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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군대상식] 8편 두발규정

동서양을 막론하고 머리카락은 힘·지혜·재능의 원천이라는

공통적 믿음과 생명의 분신처럼 소중히 다루고 관리해 온 전통이 있다.
그러나 군기(軍氣)로 상징되는 군대 조직 특유의 엄격한 규율과 통일성은

두발조차 규정에 따라 하나로 통일하도록 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의 군인들은 거의 대부분 군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스포츠 스타일의 짧은 두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며 일부는 아예 삭발하기도 한다.
이것은 짧은 두발 형태를 유지함으로써 스스로 정신 자세를 가다듬으려는 심리적 측면과

야전에서 두발 관리에 소모되는 시간을 좀 더 단축하려는 실용적 측면 때문이다.

처음부터 두발 규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미 고대 로마 제국을 비롯한 군사 강국들의 병사 대부분은 짧은 두발 형태가

매우 실용적이고 야전생활에 편리하다는 사실을 체득하고 있었다.
백인대장이나 일부 병사들은 적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머리카락을 아예 밀어버리기도 했고 이러한 현상은 현대에서도 특수부대 등에서 쉽게 찾아 볼수 있다.

 
1800년대 이후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한때 반강제적으로 시행되던

 장발 규정이 철폐되기 시작했고 철모나 모자를 썼을 때 깔끔해 보일 정도로

짧은 두발 상태 유지를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철모의 착용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군대의 대외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군인으로서 명예와 자부심이 느껴지는’

짧은 두발 상태가 점차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두발에 대한 규정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 짧은 머리카락은

군인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계급이 낮아지거나 야전에서 적과 직접 전투를 치르는 보병 병과일수록 두발이 짧아진다는 특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