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에게 부대의 위치를 알리고 사기를 북돋우며 군의 단결을 상징하는 군기(軍旗·military colors)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백기(白旗)만큼 전·평시의 의미가 상반되는 깃발은 없다.

 

 
전장에서 군인이 백기를 내건다는 것은 완전히 전투 의지를 상실,

무조건 적에게 항복하거나 무자비한 적에게 인정(人情)을 호소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평시 군기강을 관장하는 헌병대 앞에 게양되는 백기는

영창에 수용자 혹은 수감자가 단 한 명도 없어

부대의 군기강이 충만히 확립돼 있다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출소자가 앞으로 거짓 없이 깨끗하게 살겠다는

의미로 흰 두부를 먹는 것과 같이 범죄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영창이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관습으로

이와 관련된 근거나 규정 없이 그간 각군별로 관습적·부분적으로 시행돼 왔으며

공군의 경우 전 부대에서, 육·해군은 지휘관 재량에 따라 부분적으로 백기를 게양하고 있다.

2004년 공군11전투비행단 헌병대대가 3월30일부터 7월19일까지

112일 동안 교도반 영창에 수용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뜻의 백기를

연속으로 게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군에서 게양하는 백기가 보다 적극적 의미에서 군기강이 충만히 확립돼 있는 부대를 뜻한다면

경찰에서는 범죄가 없는 평온한 상태를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2000년 1월 그간 관례적·부분적으로 시행돼 온 백기 게양 관련 사항에 대한

 시행 규칙을 만들어 중앙에 포돌이가 그려지고 그 밑에 ‘유치인 없는 날’이라는 글이 쓰여 있는

백기를 국기 게양대 옆에 달도록 하고 있다.

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