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오늘, 6·25전쟁 중 남과 북에 억류됐던 포로들의 교환이 판문점 일대의 완충지대에서 시작됐다. 정전협정 최대 이슈였던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트럭과 열차 등을 이용해 도착한 포로들은 신원확인 등 송환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들은 옷을 홀딱 벗어버리고 한·미군 장교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었다. 이들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 타고 온 포로송환 열차의 집기를 찢고 부수기까지 했다.

 신원확인을 마친 포로들이 남과 북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북에 억류됐던 포로들은 ‘자유의 다리’를 건너며 ‘자유만세’를 외쳤다. 이 다리는 애초 ‘독개다리’로 불리던 교량이었지만 전쟁 중 파괴된 뒤 포로교환을 위해 급하게 만들어졌다. 길이 83m, 너비 3.3∼3.6m의 나무다리였다.

 북으로 돌아가는 포로들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 다시는 자유의 땅 남녘을 밟을 수 없게 됐다. 이날 시작된 포로교환은 9월 6일까지 한 달여 동안 계속됐다. 한국군 및 유엔군 포로 1만2773명, 북한·중공군 포로 7만5823명이 각각 ‘자유의 다리’와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넜다. 이들은 스스로 송환을 희망한 자들이었다.

 송환을 거부한 포로 2만2000여 명은 별도의 협정에 따라 중립국송환위원회에 넘겨진 후 다시 자유의사에 의해 행선지를 결정했다. 정부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한 국군포로를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탈북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500명 이상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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