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pace

[알기쉬운 군대상식] 3편. >국장(國葬)과 군대의식

국장(國葬·national funeral)이란 국가 통수권자 혹은 국가와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했을 때

국가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거행하는 장례 의식을 말한다.

 

 

동양 국가들이 역사와 전통에 따라 각기 다른 독특한 국장 의식을 갖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서양 국가는 군 기마대·의장대가 참여하는 군대식 장례 의식으로

국장 의식이 통일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서양의 경우 고인의 시신은 기마병들로 구성된 의장대의 호위 아래

영구차가 아닌 여섯 마리 내외의 군마가 이끄는 견인포 탄약차에 실려 운구된다.
관을 국기로 덮고 견인포 탄약차를 이용, 운구하는 의식은

과거 전장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국기로 시신의 훼손을 막고

후방으로 신속히 운구하기 위한 조치에서 비롯됐다.
이후 시신에 국기를 덮는 행위는 더욱 상징적 의미로 발전해 왔고

현재 대부분의 서양 국가에서는 고인의 시신에 국기를 덮음으로써

그의 죽음에 대한 국가적 애도와 마지막 예우를 표하고 있다.

 
18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은 국장 의식에 주인 잃은 말이 검은 상복을 두르고

고인의 긴 장화를 뒤꿈치가 전면을 향하도록 안장에 거꾸로 고정한 상태로 관 앞에 서서 함께 걷게 하고 있다.
이것은 그 장화의 주인이 이미 생을 마감하고 고단한 행군을 끝냈다는 뜻으로

이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미국식 군대 의식으로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