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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군대상식] 2편. 사열식(査閱式·review)

군사력 대내외 과시하는 의전행사

 

 

사열식(査閱式·review)은 국가가 보유한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예방한 국빈(國賓·state guest)에게는 군사적으로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의전 행사다.


사전적 의미의 사열식은 국가원수나 사열관·지휘관 등이 장병들을 정렬시켜 놓고

군사 교육의 성과와 장비 유지 상태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열식은 부대가 사열대 앞을 통과하는 행진(march(or pass) in review) 정도로 이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대의 집결(formation)·부대 경례(present arms)·열병(inspection)·분열(pass in review) 등의

모든 의전을 포함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는 여기에

국기에 대한 경례, 귀빈 또는 국가원수·지휘관 연설(remarks), 사열 종료(conclusion)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사열식은

고대 이집트 제19왕조의 제3대 왕 람세스 2세(Ramses II·재위 B.C. 1279∼B.C. 1213)가

이집트를 방문한 히타이트 왕 무와타리시와의 화평 과정에서 이집트 전차 사단을 전격 공개한 것이다.
당시 이집트 전차 사단은 파라오의 친위부대로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지역 최강의 전투 부대로 평가받고 있었고

적대 국가의 원수가 상대 국가의 군사력을 시찰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계기로 이집트와 히타이트는 진정한 화평을 맺을 수 있었다.

 

이후 세계 각국은 내적으로는 군 통수권을 갖고 있는 국가원수에 대한 존경과 절대 복종을,

외적으로는 상대 국가를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열식의 의미를 발전시켜 왔다.
군에 대한 국가원수의 사열식은 육·해·공군 정예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되지만

외교적 사열식은 방문 귀빈의 중요성과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