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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반 고흐 사망(1890.7.29)

1890년 오늘, 세계 미술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3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반복되는 발작과 정신적 쇠약이 그를 끝내 권총 자살로 내몰았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였던 그는 선명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로 미술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미술운동, 특히 야수주의와 표현주의 발전에 토양이 됐다. 

 

미술에 불꽃같은 삶을 쏟아부었지만 그의 삶은 언제나 고단했다. 불멸의 작품들이 세기를 넘어 지금껏 인류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으나 살아생전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불우했던 그의 삶에 궤적이 더해질 때마다 역설적으로 인류에겐 위대한 작품이 하나씩 더해졌다.

 

그는 종교적 가치를 추구했지만 광신도적인 기질 때문에 교회로부터 외면당했다. 결국 그림을 통해 자신을 구원하기로 하고 20대 후반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초기의 어두운 화풍을 지나 점차 그만의 색깔을 찾아갔다. 1888년 프랑스 아를로의 이주는 화가로서, 인간으로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대도시의 생활에 싫증을 느낀 그에게 아를의 밝은 태양은 끝없는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무수한 걸작이 탄생했다. 

 

장 폴 고갱과의 공동생활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끝내 성격 차이로 귀를 잘라버리는 등 정신질환도 심해졌다. 그가 남긴 작품은 무려 2000여 점.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작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해바라기’ ‘밤의 카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