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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장병들 계(鷄)탔네!!

7월 23일은 삼복 더위를 가리키는 초복, 중복, 말복 중 중복이었습니다. 이런 무더위 속에 장병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낼까요? 그렇다고 모든 훈련을 접고 쉬고만 있지는 않을텐데요. 더위와 더불어 변덕스런 장마까지 겹쳐 장병들의 고초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어떻게 이 여름을 건강하게 극복하는지 육군 제8기계화 보병사단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새벽부터 쏟아지는 폭우에 솔직히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8사단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고대하기도 했습니다만 비는 더 내리면 내렸지 그치진 않더군요.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훈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28분부로 위병소에 3명의 괴한이 총기탈취시도가 있다는 훈련상황이 발생하자 5분대기조는 정말 눈썹이 휘날릴 정도의 속도로 출동을 합니다.

 

완전무장한 5분대기조원들은 신속히 5분대기차량에 탑승하여 사주경계를 하며 상황이 발생한 위병소로 출동을 합니다. 정말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출동을 완료하는 것을 보고 훈련이 잘 되어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완전무장을 한 또 다른 대원들도 쏜살같이 달려 장갑차에 탑승을 완료합니다.

 

 

 

 

 

K-1 전차와, K-200장갑차는 빗속을 가르며 출동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전시체제에 돌입을 합니다. 모든 훈련이 전광석화같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니 훈련이 몸에 익지 않으면 절대 이렇게 돌아갈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동한 K-1 전차는 탄약고로 이동하여 신속정확하게 탄약을 적재합니다. 1대당 47발을 싣고 출동을 합니다.

모든 훈련상황이 종료되자 대원들은 잔구류를 정리하고 비맞은 몸을 깨끗히 씻은 후 새로운 전투복이 아닌 디지털 무늬 반팔상의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예전에는 굉장히 더울 때는 런닝차림으로 식사를 하러가곤 했었지만 사실상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무늬 반팔은 시원하면서도 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았습니다.

 

 

 

중복날이어서인지 식당에서는 특별한 보양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전복 삼계탕" 그냥 삼계탕은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전복삼계탕은 사회있을때도 접하기 어려운 보양식인데 군에서 이런 메뉴를 먹다니 조금 놀랍기도 했습니다. 고된 훈련뒤에 먹는 꿀맛같은 점심시간에 이런 보양식을 먹을 수 있으니 이들에겐 정말 천국과 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는 것 처럼 맛있다고 말하는 장병들도 있었고 시원한 차림으로 먹으니 시원하고 맛있다고 하는 장병들도 있었습니다.

 

 

군은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여러가지로 바뀌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군생활할 때만해도 닭볶음은 종종 먹었지만 전복삼계탕이라니요. 정말 상상도 못했던 메뉴입니다. 훈련이 고된 만큼 장병들에게 필요한 보양식도 분명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군에서는 장병들의 이런 생활들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