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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먼저 위할 줄 아는 ‘SMART’ 특전용사

남을 먼저 위할 줄 아는 ‘SMART’ 특전용사

칭찬합시다-길호연상사·국제평화지원단

<계급을 넘어 정으로 똘똘 뭉쳐 하나가 된 국제평화지원단 9지역대원들(길호연 상사·둘째 줄 가운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김종각 상사>

 

‘세계최강 스마트(SMART) 용사! 국제평화 내 손으로! 아자! 아자! 아자!’는 국제평화지원단 구호다.

 이 구호 속에는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군인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 지원단 장병들의 투지와 혼이 담겨 있다.

 이 정신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부사관이 있다. 바로 길호연 상사다. 길 상사는 현재 지역대 행정보급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대장이 원활하게 지역대를 이끌 수 있는 이유는 뛰어난 리더십의 이유도 있지만 길 상사의 보이지 않는 내조(?)가 있기 때문이다. 길 상사는 이를 위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노력과 열정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군 생활 동안 수많은 군사교육(직무교육인 중급반과 고급반, 특수교육인 강하조장 및 고공기본, 특전항해술 등)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으며, 부천대학 실내건축학과 경희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국방대학원에서 국방자원관리학을 공부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길 상사처럼 자기계발 능력이 뛰어난 간부는 많이 있다. 하지만 길 상사가 다른 간부와 다른 점은 이를 자신의 진급이나 명예를 위한 수단이 아닌 부대와 부대원을 위해 자기계발을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길 상사는 자신이 취득한 심리상담사, 성폭력 예방강사 자격을 통해 선·후배의 말 못하는 고민을 해결해 안정적인 부대관리에 힘쓰고 있다. 길 상사로 인해 포기했던 군 생활의 꿈을 다시 키워 특전용사가 된 후배도 적지 않다. 길 상사는 지금도 약물치료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자격증 취득을 통해 더 많은 인원에게 도움을 주고자 주경야독 학업에 힘쓰고 있다.

 특전부대원이 학업에만 힘쓰면 체력단련은 소홀하지 않느냐?고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길 상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 체력단련 시간에는 지역대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고 주말에는 수영·스키·등산 등 계절 스포츠를 통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특전 6개 종목 모두 특급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길 상사가 더 대단하다고 놀란 일이 있었다.

지난해 부대 주변의 고아 아동이 주민등록이 미등재돼 학교도 가지 못하는 딱한 사정을 듣고 관공서와 학교를 찾아가 주민등록 등재와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 아이가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하고 있고 길 상사를 아버지라 부르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또 희귀난치성 근육병 환자보호시설, 대한적십자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발 벗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대 주임원사로서 수많은 후배 부사관을 봐 왔지만 길 상사처럼 부대와 주변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헌신하는 부사관은 많지 않다. 30여 년의 군 생활을 한 나도 절로 머리 숙여 존경할 수 있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길호연 상사야말로 우리 특전부사관의 진정한 ‘롤모델’이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국가를 넘어 국제의 안보정세가 불안한 지금, 우리 군 장병들이 길 상사처럼 희생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다면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강력하게 응징해 우리 군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구연 주임원사 국제평화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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