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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공군만이 하늘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 육군과 해군에도 항공부대가 있다?

미래전에서는 언제 어디서 전쟁이 일어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무기들을 사용한 것이 가장 유용한지를 단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 군은 상시 전쟁에 대비하고 새로운 형태의 전술에 방어를 해야하는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그래서 군대에서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형태의 전쟁을 대비하고자 나아가는 방향과 전술적인 측면도 수정하기도 한다. 즉, 육해공군의 역할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이며 효율적으로 변화하면서 협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과거 해군이 해상에서 공격과 방어만을 펼쳤지만 현대전에서는 육상과 해상 그리고 공해상 모두 입체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미국 헐리우드 액션영화를 보면 전투기를 모는 군인이지만 소속이 공군이 아닌 해군인 경우가 있다. 이렇듯 하늘에서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소속은 공군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전쟁 신을 보면 지상군이 위험한 작전 등을 통해 궤멸의 위기에 처하면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라고 해서 공중지원을 받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아군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대대적인 폭격을 감행하는 작전으로 지상군간 육박전 상황까지 다다르고 적의 수가 월등하여 도저히 아군이 적군과 대적하기 힘들 때 수행하는 최후의 고육지책이다. 여기서 보면 지상 부대과 공중작전을 수행하는 부대간 교신을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이러한 전술을 근접항공지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근접항공지원은 대개 공군과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로 해군과 이루어지며 공중전은 공군만이 장악하지 않음을 알려준다.


과거의 대규모 전쟁사를 살펴보면 승리한 국가들은 해군력이 막강했다. 현대전으로 들어오면서 공군력이 중요시 되면서 공군을 중점으로 발전시켰지만 오늘날 최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은 공군만을 중시하지 않는다. 바로 해군의 힘을 오히려 증강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항공모함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공모함에 탑재된 전투기들은 공군소속일까? 그렇지 않다. 바로 해군소속(해군 항모항공단)이다. 소속은 물론 공군과의 전술적인 활용측면도 다르다.


6.25 한국 전쟁당시 미군의 공군시스템과 해군•해병시스템의 근접항공지원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당시 태평양 함대 해병사령관이었던 레무엘 쉐퍼드 중장은 이렇게 언급하였다. “우리(해병대)는 적은 대수의 항공기가 항상 전선 위에서 지원하는 것을 원했지만 공군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전선의 전투부대와 항공통제소간 지속적인 통신을 하고 있었지만 공군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전선의 부대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이 적의 군사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폭격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공군은 그렇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해군과 공군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 항공력 운용에 대한 철학의 차이

2. 기술적인 차이
3. 의미상의 차이


역할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먼저 개념의 차이가 있겠다. 첫째로 공군은 항공력을 사용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적이 전쟁을 할 수 없도록 전쟁수행자원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다음이 전쟁지역에서 적군을 고립시키는 것, 그 다음이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군은 항공기를 통제하는 것을 절대로 육군 지휘관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공기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군은 공군이 가지고 있는 개념과 다르다. 근접항공지원을 통해 적의 지상군을 물리치는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간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방식의 차이가 있겠는데 해군•해병상식은 공격이라는 것은 지상군의 측면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상군의 장단점을 알 수 있도록 조종사들이 훈련받는다고 한다. 반면에 공군 조종사들은 이런 훈련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한다. 해병시스템은 조종사가 지휘관의 필요와 판단에 따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선에 상주 투입되어 효율적인 공중지원을 한다고 한다. 특히나 해병부대는 과거 해상에서 선박으로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전술을 사용했지만 점차적으로 헬기 등을 이용한 강하전술을 통해 보다 빠르게 적진으로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차이점은 어휘이다. 근접항공지원을 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접항공지원은 적의 기지나 해군 목표물들이 아군과 너무 근접하여 항공임무와 아군의 활동에 대한 상세한 통합이 필요한 항공 활동을 의미한다. ‘근접 : 가깝다’라는 의미는 해군•해병대는 50~100야드를 의미하지만 공군에서는 수천 야드를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공군이 정의하는 공중항공지원은 해군과 해병은 종심지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공군은 해군이 말하는 근접항공지원은 수행하지도 않는다.


6.25 한국전쟁의 사례를 다시 살펴보자면 당시의 상황은 매우 특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엔군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북한의 항공기들의 방해가 없이 근접항공지원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 공군력이 강했더라면 프로펠러 중심의 해군이 근접항공지원은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해상에서도 제해권 확보를 위한 해전이 없었기 때문에 항모기동부대들이 해안에 근접하여 항공근접지원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항은 다른 전쟁에서도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이다. 당시 미군은 지상군을 투입하기 전에 막강한 화력을 적진에 투하하는 전술을 통해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여 전쟁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전술은 바로 해군력에 뒷받침하고 있다. 베트남 연안과 이라크 연안에 항모전단을 배치하여 최전방 기지로서 수행하였고 여기서 발진한 해군 전투기들이 적진을 무력화 시킨 것이다. 이러한 항모 초계항공기 작전은 새로운 형태의 항모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항모 및 육상기지 초계 항공기는 새로운 전자전 시대에서도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독도함 LDH-6111>

물론 우리나라 역시 해군의 역할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작전이 있었다. 바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되었던 선박과 선원을 구조하고 해적을 생포한 ‘아덴만 여명작전’이다. 당시 주요무기는 최영함(崔瑩艦)과 링스(Lynx)헬기다. 특히, 링스헬기는 주로 지상 및 해상공격 외에도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기도 한다. 링스헬기의 최고속력은 시속 309㎞ 수준으로 공대함미사일과 어뢰가 갖춰져있다. 빠른 기동력을 통해 해적을 제압할 수 있어 입체작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만큼 21세기에 예상되는 해양과 해양력에 대한 문제를 조망함과 더불어 그 속에서 증가될 수밖에 없는 해군의 역할과 임무를 결코 무시할 수 없고,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최근 이지스함과 항공모함을 진수하는 모습에 우리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어 해군에서는 해군항공단을 통해 우리 영해를 지키고 있으며, 해상에서의 주요역할의 필요성에 의해 해병에서는 해체되었던 해병항공단을 재창설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다.

한편, 공군과 해군 뿐만 아니라 육군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육군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를 비롯한 예하부대들을 두고 있다. 예하부대로 1항공여단, 2항공여단, 1항공단, 21항공단, 31항공단, 55관제대대, 70항공정비대대 등이 있다.

                            <109항공대대 무사고달성 기념식>

한반도 특성과 장차전 양상을 고려하여 창설된 육군 항공부대들은 유사시 한반도 전역에서 막강한 기동력과 화력을 통해 지상전의 승리를 보장하는 핵심 전력이자, 평시 재난 구조 및 대민 지원의 임무를 수행한다.


팀 단위 공중전투사격과 야간비행 및 야간사격 능력을 배양하고, 적의 해안 침투 등 국지도발에 대비한 해상 작전 능력을 제고하며, 전투 임무 위주의 교육 훈련을 강화함으로써 입체고속기동전을 선도하여 지상전의 승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육군 정예부대로 성장하였다. 특히, 항공부대가 보유한 AH-1S 코브라는 어떠한 장애에도 제한을 받지 않고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높은 공격력과 화력을 자랑하는 육군항공의 주력 공격헬기로서 유사시 적 기계화 부대를 무력화할 수 있다.

                                       <코브라헬기 AH-1S>

또한 평시에는 각종 재해, 재난시 의무후송헬기를 이용한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대민 지원 활동을 적극 수행해 오고 있으며, 건조기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 진화 작전에도 참가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위민군대의 이상을 몸소 실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항공부대를 위하여 육군에서는 육군항공학교라는 기관을 통해 전문적인 능력을 지닌 조종사(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항공부대에 대한 모집과 선발조건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민간인 신분으로는 항공장교 지원 불가능하다.
2. 준사관으로 임관하고, 소위 진급은 불가능합니다.
3. 준위 계급의 정년은 55세이며, 준사관은 진급누락이 없다.
4. 기종은 조종기수에 따라 틀려지며, 개인의 의지로 선택할 수는 없다.
6. 조종준사관 과정은 1년에 1개 기수만 모집하며 보통 20~3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다.
7. 필기시험과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선발이 이루어진다.

끝으로 이 글을 통해  푸르른 하늘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우리 영공을 지키는 분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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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참고. "한국전쟁 해군사" (21세기 군사연구소, 역자 신형식) / 육군항공부대 블로그 등

사진출처. 육군항공작전사령부 / 해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