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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호국간성의 요람, 육군사관학교 방문기

지난 6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모습이 궁금하였습니다.

-  화랑대 역에 위치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의 다른 말은 화랑대라고 한다.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유명한 태릉은 행정구역상 서울에 속하였지만 비교적 한적한 동네였습니다. 조선시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의 묘인 태릉은 그 보존가치가 높아 서울시가 문화재로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태릉 문화재 건너에는 육군사관학교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육군사관학교를 보았을 때 버넷의 소설 ‘비밀의 화원’에서의 정원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서울의 도심속에서 감추어진 비밀의 정원같은 느낌 말이죠.


위병소를 지나 학교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느낌은 ‘광활함’과 ‘조용함’ 이었습니다. 학교를 가로지르는 화랑대로는 육사의 광활한 캠퍼스와 면적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청년 사관생도들이 수련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육사 캠퍼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지인용(智仁勇)’ 탑이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의 교훈을 상징하는 이 지인용 탑은 육사를 상징하는 64m 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비록 관광안내가 안되는 월요일이라서 안에는 들여다 볼 수 없었지만 지인용 탑 안에는 육군사관학교의 역사, 생도복의 변천과정, 생도생활 소개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인용 탑 주위에는 졸업한 생도들의 이름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지인용 탑 뒤에는 생도들의 기숙사인 화랑관과 육군박물관, 재구상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육군박물관 앞에는 월남전 당시 부하들이 실수로 떨어뜨린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은 살신성인 정신의 표본 강재구 소령이 있었습니다. 육사생도들은 분열시 이 강재구 소령에게 예를 표한다고 합니다.


사실 화랑대는 군사적으로 역사가 매우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군무와 군령등을 총괄하는 청헌당이 이곳에 위치해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화랑의식이 행해지는 화랑연병장이라고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보통 들어갈 수 없고 신성한 의식에 참여하는 생도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의식은 매주 금요일에 실시한다고 합니다.


육군사관학교 교내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군사무기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6.25당시 쓰던 연락기, 북한군의 전차, UN군의 전차 등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지금은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춘천으로 가는 경춘선 열차가 화랑대를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하루 7일 운행되었던 열차는 지난 2010년 춘천으로 가는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젊음이 생동하는 다른 대학교와는 달리 육군사관학교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화랑도를 지향하는 육사의 교육정책이 교내 캠퍼스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았습니다.
반나절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육사의 매력적인 캠퍼스는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한철희 기자(국방홍보원 어울림 기자, cp161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