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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충성부대 서상원 일병의 아주 특별한 공연

 [육군충성부대] 군 복무도 인생도 화음처럼 아름답게

 

육군충성부대 서상원(왼쪽 여섯째) 일병이 15일 주한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 미국 프린스턴대학 남성 아카펠라 그룹 ‘나순스’ 멤버들과 공연하고 있다.

 

15일 오후 7시 주한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 육군충성부대 서상원 일병을 포함한 15명의 청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에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등 100여 명의 관객이 취해가고 있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객석을 사로잡은 이들은 미국의 명문대학인 프린스턴대학교의 남성 아카펠라 그룹 ‘나순스(NASSOONS)’ 멤버들이었다. ‘나순스’의 공연에 이어 서울대학교 아카펠라 그룹 ‘인스트루’, 연세대학교 아카펠라 그룹 ‘야얀’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한미 양국의 대학 아카펠라 그룹이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친선 공연이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아주 특별한 참가자가 있었다. 현역 군인의 신분으로 ‘나순스’의 무대에 오른 서 일병이었다.

프린스턴대학교 2학년에 다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귀국, 지난해 10월부터 육군충성부대에서 복무 중인 서 일병은 휴학 전까지 ‘나순스’의 멤버였다.

이날 공연도 ‘나순스’의 동료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군 복무를 하는 서 일병과 함께 공연해보자는 의견을 내면서 시작됐다.

1941년 창단해 미국에서도 3번째로 오래된 아카펠라 그룹인 ‘나순스’는 1년에 3번씩 투어 공연을 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귀국 전 동료들에게 ‘한국에 꼭 한번 오라’고 한 서 일병의 말이 발단이 됐고 결국 한국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입대 후 함께 연습하지 못했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고국에서 공연하는 무대에 꼭 함께 서고 싶었다는 서 일병은 부대의 허가를 받아 휴가를 내고 나와 이날 공연에 참여했다.



서 일병은 “10여 년간 미국에서 학업을 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할 기회도 있었고 학업을 다 마치고 귀국할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영주권도 포기했고 학업을 중단하면서 군 복무를 선택했다”며 “현재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일 것이기 때문에 국방의 의무를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일병은 “‘나순스’가 해외 투어 국가로 대한민국을 선택해 줘 군 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국에서 뜻깊은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점은 정말 행운”이라며 “‘나순스’ 멤버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었던 것과 ‘나순스’가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군 복무도 인생도 ‘나순스’의 화음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The Princeton Nassoons 유트브에서 제공하였습니다. 서상원 일병의 입대전 모습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