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전술훈련, 지상전의 왕자들 '승리' 향한 행진

육군 신임 소위들의 초군반 교육 현장을 가다 - (3) 기계화학교

 

오는 6월 야전에 나가 전차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게 될 기갑병과 초군과정 교육생들이 육군기계화학교 진원전술훈련장에서 자신들이 지휘하게 될 K1E1 전차에 탑승해 소대전투기술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쿠르릉~ 쿠르릉~ 펑! 펑! 펑! 펑!"
지난 24일 오전 10시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진원전술훈련장. 연한 황색 흙먼지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K1E1 전차 3대가 멈춰 서더니 연방 폭음을 토해냈다.
"압록강! 여기 백두산! 확인점 9번, 14번 일대 대전차 화기를 휴대한 다수의 적 부대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판단됨!"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을 타고 전해지자 K1E1 전차들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지축을 흔들며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전투 대형을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전진하던 전차들이 차례로 목표했던 진지를 점령하자 적 항공기 2대가 접근하는 대공 상황, 대전차 화기의 공격을 받는 상황, 적 전차를 발견한 상황, 적 보병 분대와 조우한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 때마다 초록색과 빨간색 등 색색의 연막이 터졌고 전차에 탑승하고 있는 신임 소위들은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내고 있었다.

 

 

 

조건반사적으로 발휘되는 지휘능력

이날 훈련은 야전에 나가 전차소대장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신임소위들이 처음으로 ‘지상전의 왕자’ 전차에 탑승해 전투를 지휘해보는 ‘소대전투기술훈련’이었다.

담임교관 권태균 소령은 “전투소대장으로서 갖춰야 할 전투지휘능력과 상황조치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전투상황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단차(1대) 또는 소대(3대)의 전투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지휘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령은 “교육생들이 16주 교육을 마치고 야전에 나갈 때 지상군의 핵심 전투력으로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갑·기계화부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기계화학교 초군과정 교육생들이 소대전투기술훈련 도중 난관에 봉착하자 그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극복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완벽 임무수행 위한 교육혁신 추진

기계화학교는 권 소령의 말처럼 첨단장비를 운용하는 기갑·기계화부대 장병들이 야전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학교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초군반 교육생들을 도전 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육군 기갑·기계화 초급 간부로 육성하기 위해 5단계 전술훈련 방식을 적용했다.

이 전술훈련은 1단계 선행교육, 2단계 구술형 상황조치·시뮬레이터훈련, 3단계 사판훈련·전술보행훈련, 4단계 야외기동훈련(FTX), 5단계 과학화훈련(KCTC)식 사후검토 등으로 진행된다. 이는 선행교육·지휘소훈련(CPX)·지휘소이동훈련(CPMX)·FTX·사후검토 등으로 진행되는 야전부대의 전술훈련 5단계를 학교 교육에 적용한 것이다.

 

육군기계화학교 초군과정 교육생이 전차 다목적 시뮬레이터(TMPS)를 활용한 상황 조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토론식 수업부터 극한상황체험훈련까지

1단계 선행교육에서는 교관 핵심강의 및 과제해결을 위한 팁 제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자율학습, 담임교관에 의한 지도 및 교육생 과제 연구 등이 진행된다. 교육은 전체적으로 상황 위주 토론식 방법이 적용된다.

2단계에서는 야전부대의 ‘실습식 체험형 훈련’과 유사한 구술형 상황조치와 3종류의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훈련이 실시된다. 전차·장갑차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 교관이 무전으로 상황을 부여하면 교육생이 무선으로 단편 명령을 하달하고 상황조치의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구술형 상황조치를 통해 적시적인 지휘결심, 명령하달 능력, 극한상황에서의 상황조치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 시뮬레이터 교육을 통해 편제장비 조작 능력과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고 이를 조치하는 등 전투지휘 능력을 키우고 있다.

3단계에서는 쌍방 워 게임식 상황조치 방법을 적용한 사판훈련과 전술보행훈련이 진행된다. 지형기복(테라) 지도를 활용해 교육생이 사판(장)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지형 안(眼)을 구비토록 하고 있으며 전장 실상을 고려한 극한상황을 부여해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편 명령 및 상황보고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

소부대 전투기술훈련장에서는 2개 학급 단위로 쌍방 자유기동훈련을 실시해 적이 있는 훈련, 상호 머리싸움을 유도하는 훈련이 되도록 함으로써 교육생들의 전투지휘능력을 키우고 있다.

 


4단계에서는 ‘ID패널 교전심판체계’를 적용한 쌍방 자유기동 훈련을 통해 교육생들의 상황조치 능력과 편제장비 조작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 수직적 과정 통합 전술훈련과 실 하중의 구난·정비, 부상자 구출훈련 등 주요 실제 훈련 숙달, 전술상황과 연계한 ‘극한상황체험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군·초군·부사관 과정을 통합해 야전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직책으로 훈련부대를 완전 편성해 훈련을 하는 수직적 과정통합 전술훈련도 4월과 10월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특히 극한상황체험훈련은 극한의 실전상황에서 조치 능력을 배양하고, 팀워크 및 전장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훈련으로 미군의 ‘망구다이훈련’과 유사한 훈련이다. 이 훈련을 통해 교육생들은 적 위협이 있는 상황 속에서 극한 상황을 체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조치능력과 전투기술을 숙달하는 한편 강한 정신력을 배양하고 있다.

5단계에서는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전체 국면뿐만이 아닌 핵심국면에 대한 분석과 각 단차의 전투결과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교육생 주도로 실시간 훈련결과에 대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이처럼 육군기계화학교는 최정예 기갑 및 기계화부대 전투원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전투환경과 미래전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예기갑 및 기계화장병 육성의 산실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더 많은 사진은 [국방홍보원 플리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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