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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난 이런 후임병을 원한다.

부대에서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았다. 설문조사의 주제는 "이런 후임병을 원한다" 였다. 반응은 의외로 단순하면서 만인이 공감하는 내용이 나왔다. 그렇다면 어떤 후임병을 원하는 걸까?. 갓 입대한 이등병부터 말년 병장까지 부대 50명의 병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5가지 질문을 가지고 열띤(?)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첫번째 질문은 "이런 후임병은 안왔으면 좋겠다". 꼴불견인 후임병의 모습을 조사해 보았다. 


1. 예의없는 후임                              (23명)
2. 매사에 소극적인 후임                    (10명)
3. 열심히 안하고 책임감 없는 후임        (8명)
4.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후임         (7명)
5. 자신의 잘못에 반성할 줄 모르는 후임  (2명)

대부분의 병사들이 예의없는 후임을 제일로 뽑았다. 버릇없는 후임들은 어떻게 하기 어려운 애물단지로 남은 군생활을 힘들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소극적인 후임은 항상 소극적이기 때문에 일일이 다 알려줘야 하며 답답한게 많다. 염심히 안하고 책임감 없는 후임들은 항상 일을 시키면 건성건성하고 선임들이 다시 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고 한다. ㅡ.ㅜ; 대략 난간한 상황...^^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후임은 사회에서도 버림받는 유형의 사람이다보니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줄 모르는 후임도 2표나 나왔다. 

두번째 질문은 "이런 후임병이 좋다" 선호하는 후임병을 조사해 보았다.


1. 일은 잘 못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후임    (20명)
2. 예의가 바른 후임                                              (15명)
3. 잘 웃고 밝은 후임                                             (10명)
4. 운동 잘하는 후임                                                (5명)

처음부터 일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인지 병사들은 일을 잘 못하는 것으로 싫어하진 않았다. 하지만 잘 못해도 열심히 하는 후임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아까 싫은 후임에 예의없는 후임이 있었다면 반대로 예의 바른 후임도 사랑받는다고 한다. 인상이 더러운 병사도 잘 웃으면 천사같아 보인다며 잘 웃는 병사도 선호 하였다. 축구나 족구, 달리기, 헬스 등 각종 운동을 잘하는 병사도 선호 후임병에 속했다.

세번째 질문은 "밖에서 무슨일을 하다온 병사가 병영생활을 잘하는가?"를 조사해 보았다.


1. 사회생활을 하고 온 후임                                           (30명)
2. 무엇을 하고 온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      (10명)
3.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한 후임                                        (7명)
4. 운동하다 온 후임                                                      (3명)

보통의 신병들은 거의 대학생활을 하다가 많이 군대에 입대한다. 하지만 사회생활. 즉, 단체생활에 대한 경험은 많을수가 없다. 그래서 사회생활(아르바이트나 회사생활)을 하다 온 후임병들이 군생활을 잘한다고 거의 대부분의 병사들이 평가하였다. 그리고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한 병사들도 20%나 되었다.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한사람도 단체생활의 일부로 적응이 빠르다고 인식하였고 운동을 하다 온 후임도 군대생활을 잘 한다고 평가하였다.

네번째 질문은 "이런걸 배워서 군대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조사해 보았다.


1. 긍정적인 사고력          (32명)
2. 인간관계를 맺는 법        (8명)
3. 참을 "忍"                     (6명)
4. 운동                           (3명)
5. 눈치                           (1명)

군생활 자체가 의무이고 단체생활이다 보니 긍정적인 사고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드시 배워야 할 지침서라고 모두들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하는 방법에 대하여 배워와야 한다고 8명이 대답하였다. 단체생활에 필요한것을 배워와야 한다는 병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마지막으로 군생활을 하면서 버리거나 잠시 접어두어야 할것들을 조사해 보았다.



1. 개인적인 이기주의                (40명)
2. 사회에서 했던 행동                (6명)
3. 자존심                                 (4명)

군생활에 악이 되는 것! 바로 이기주의이다. 모든 병사들은 이기적인 성향을 지녔지만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사회에서의 행동, 위치, 자존심 등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모두가 함께 윈윈(Win-Win)을 외쳐야하는 군대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내용들이다. 


선후임이 어우러지는 참 병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선임병들만 원하는 후임병들이 와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설문조사 대상은 선/후임병, 군생활을 1년이상 한병사나 2-3달한 병사 모두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단체생활에 필요한 긍정적인 사고를 원하고 일을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적극성,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병사를 선호하였고, 이기적이고 자신만 알고 자존심 세고, 예의없는 후임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가 단순한 50명의 병사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지만 군생활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미지 출처 : 블러그 IBK [직장탐구생활] 무한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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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철 기자 (국방홍보원 공식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