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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여군이야기 담은 '바다가 선택한 여군' 발간

여군의 역사·활약상·비전 담은 책자

“특유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발전 

 

15년 안에 1급함 여군함장 탄생 예상  

인력 확대로 내년엔 女장교 7% 목표”

 

 

내가 보는 전방의 상황이 조국의 안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함교에 설치된 자이로 리피터로 전방의 목표를 관측하고 있는 여군 장교. 해군제공

 

 

 

 해군이 이르면 오는 2017년부터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위한 인력 확보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여군 임무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해군은 창설 70주년을 맞아 21일 발행한 ‘바다가 선택한 여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군 임무 확대 정책을 소개했다. 여군의 역사와 활약상, 비전 등이 담긴 이 책자에 따르면 2017~2020년에는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2020~2023년에는 주임원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또 2027~2030년에는 이지스구축함 등 1급함에 여군함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31~2040년 사이에는 여군 전대장이, 2040~2043년 사이에는 여군 함대사령관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은 이 책을 통해 “금녀의 영역이었던 해군에서 지난 15년간 여군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담긴 리더십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며 “인구감소 추세에 따른 남성 인력 부족, 모병제도의 변화, 양성평등문화, 과학기술에 기반한 무기체계 확대 등으로 인해 여군들의 역할과 영역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여성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6년에는 장교의 7%, 부사관의 5%를 여군으로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제한됐던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위해 2017년부터 여군 인력 획득 및 양성을 추진하고 2020년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운영과 함께 여군의 잠수함 승조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배출하는 나라가 된다.


 


 

 

 

 이 외에도 이 책자에는 1950년 8월 31일 제주도에서 입대한 해병4기 여자의용군으로부터 시작해 2001년 첫 해군사관학교 출신 여군장교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해군 여군의 역사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2001년 첫 해군사관학교 출신 여군장교 탄생 이후 15년간 지속적으로 임무가 확대돼 바다 위는 물론 하늘과 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군들의 모습이 생생한 컬러 사진과 함께 실렸다.

 현재 해군 여군은 조국 해양을 수호하는 고속정 정장을 비롯한 항해 분야는 물론 하늘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항공기 조종사 등 항공분야, 엔진 소음과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함정의 심장부인 기관실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기관분야, 해군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들을 길러내는 훈육요원, 육상에서 각종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근무지원분야 등에서, 잠수함 등 일부를 제외한 해군의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을 발행한 해군본부 양성평등센터는 “15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해군 여군들이 행하는 모든 것은 첫걸음이었고 모든 일들은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 책을 통해 아직도 첫발을 내딛고 있는 해군 여군들에게, 다시 걸음을 준비하는 해군 여군들에게, 새로운 분야의 최고가 된 전우들에게 더 높은 자긍심을 심어주고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