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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한·호주, 아태지역 핵심중견국 간 미래지향적·창의적 안보·국방협력 강화 합의
 제2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해돌이-왈라비’ 등 연합훈련 확대.군사적 교육교류 제도적 기반 마련

양국간 안보·국방 협력 청사진 채택. 다양한 분야 구체적 협력 방안 합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 케빈 앤드루스 호주 국방부 장관(오른쪽부터)이 제2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 및 한·호주 안보·국방협력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과 호주가 양자 차원 훈련인 ‘해돌이(한국 해군 마스코트)-왈라비(호주 야생 캥거루) 훈련’과 호주군이 참여하는 유엔사 주관 훈련 등 양국이 함께하는 연합훈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케빈 앤드루스 호주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국방분야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양국의 연합훈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양자 차원의 연합훈련이 한반도 유사시 전력제공 절차의 숙지 등 한반도 전개 작전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동시에 양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양국 장관은 호주군의 해군력 강화 추세에 발맞춰 해군 함정 건조를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적·호혜적 방산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더불어 양국 장관은 ‘한·호주 군사교육 교류에 관한 이행약정’을 체결, 양국 간 군사교육 교류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약정에는 교류협력 범위, 교육비 면제, 의료 지원, 행정절차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 앤드루스 장관과 제2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하고 지역정세, 한반도 문제 및 양국 간 안보·국방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2+2회담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안보·국방협력 청사진을 채택했다.
 이번 청사진은 지난해 4월 토니 애벗 총리 공식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채택한 ‘비전성명’상의 합의를 이행한 것으로, 양국이 외교·국방 당국 간 협력은 물론 경찰·사이버·국경안보·위기관리·해양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양국 장관들은 남북한이 8월 25일 이뤄낸 합의가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북한이 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 측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단호하면서도 매우 슬기롭고 절제된 대응을 함으로써 어려운 도전을 8·25 남북합의 도출이라는 기회로 전환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양국 장관들은 국제 핵 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한 양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외에도 양국 장관들은 지난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크게 제고됐다고 평가하고,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국 장관들은 2+2 장관회의에 앞서 시드니 무어파크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