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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육상무기

군인에게 가장 친숙한 군인의 물건① - K2 소총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보병의 동반자 K2 소총

한국적 여건 최적화 개발
운용·편이성·내구성 최고 연발사격 명중률도 높아

 

 올해로 창간 50주년(11.16)을 맞은 국방일보는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를 망라해 한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군수품의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군수품돋보기 시즌 2 - 군인의 물건’을 한국방위산업진흥회·국방기술품질원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군수품 돋보기시즌 2 - 군인의물건’을 통해 국군장병들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군수품의 개발에서부터 생산, 사용까지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K2 소총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를 망라해서 국군장병들이 사용하는 물건 중 가장 친근한 물건을 꼽으라면 아마도 1순위를 다툴 것 중 하나가 K2 소총이다. 그만큼 K2 소총은 장병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무기체계이자 친근한 무기체계다. S&T모티브가 생산하고 있는 K2 소총은 30년전인 1985년 처음 군에 보급되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납품되고 있다.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를 망라해 총 82만여 정이 보급됐고 오는 2017년까지 14만여 정이 추가로 보급될 예정이다.

 

 

  ·소총의 역사
 소총은 현대군대의 가장 기본이되는 무기체계이자 가장 오래된 무기체계 중 하나다. 기원은 원시인들이 대롱에 침을 넣어 입으로 불어 쏘는 데서 찾을 수 있다.현재와 같은 개념의 총기는 1040년 중국에서 화약을 발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소총의 구경은 7㎜ 내외이고 탄환중량은 약15g, 최대 사거리는 3000∼4000m, 유효사거리 300∼500m 정도다. 소총은 보병의 기본 화기이므로 어떤 환경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불빛없이도 손쉽게 분해·결합이 가능해야 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다.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자동장전발사가 가능한 자동소총이 개발, 미국의 M16 소총, 러시아의 AK-47 소총 등 오늘날 거의 모든 국가가 자동소총을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무기들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는 현대전에서도 보병의 가장 중요한 무기역시 소총이다. 전선의 최전방에서 또는 적군을 섬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보병과 소총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군의 작전 수단으로그 중요성을 더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세계 각국은 첨단 소총의 연구개발에 힘을 쓰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병사의 생존보장과 지상전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소화기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군의 소총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소총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다. 6·25전쟁 당시 M1 소총이 전부였고 전쟁 후에도 여전히 그상태였다. 1950~60년대 군사적 긴장이계속됨에 따라 전선의 최일선에서 장병들과 한 몸같이 운용되던 소총의 현대화는 자주국방을 위한 첫 번째 과제였다.
 1968년 국군 장비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군의 기본화기인 소총의 국내생산 필
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에서 성능이 입증된 5.56㎜ M16 소총의 우수성과 참전 한국군의 사용경험, 연합작전시의 이점등을 고려해 M16소총이 우리 군의 주력화기로 최종 선정됐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한미 국방각료회의를 통해 M16 소총 공장 건설을 제의했고 미 콜트사와 장기간에 걸친 협상 끝에 ‘면허
및 기술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972년 4월 국방부 조병창이 창설되고 1974년부터 M16소총이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소화기 개발은 발전을 거듭하며 1977년 M203 유탄발사기, 1979년에는 M60기관총 및 M60E2-1 기관총과 M60D 기관총이 양산되기 시작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K1 기관단총이 개발돼 1981년 S&T모티브에서 첫 양산을 시작했다. 1977년부터는 ‘자주국방의 초석’을 목표로 M16 소총을 대체할 한국형 소총 K2가 연구되기 시작해 1984년 개발에 성공했고 1985년부터 우리군에 납품, 개인화기로 본격 정착됐다. K2 소총 개발의 경험은 이후 K5 권총, K3경기관총, K4고속유탄기관총, K7 소음기관단총, K11 복합소총 등 한국형 총기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K2 소총을 비롯한 현대화된 총기는 국군의 기본화기로 정착하며 전투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K2의 특징
 우리나라 보병의 주력 소화기인 K2 소총은 1970년대 면허 생산하던 5.56㎜M16A1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화기다. 세계 소화기 개발추세를 반영해 한국적 여건에 최적화한 한국형 소총을 개발해 군 전력 증강과 차세대 소총 개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개발된 소총이다.
 K2 소총은 M16A1 소총보다 유효사거리를 증대시키기위해 M16A1과는 다른 강선회전율을 갖도록 강내탄도와 탄(K100)을 개발하였다. M16A1은 강선이 12인치에 1회전 하도록 설계돼 있는 반면에 K2는 7.3 인치에 1회전 하도록 했다. 즉 K2의 경우는 탄자가 1초에 약 5천번 회전하지만 M16A1의 경우는 약3천번을 회전한다. 때문에 K2는 K100탄을 사용할 경우 유효사거리가 600m로 연장된다. 가늠쇠에 야간조준이 용이하도록 야광 유리관이 장착됐고 접철식 개머리 적용으로 휴대가 간편해 이동이나 차량 탑승시 편리하도록 했다. 고정식 차개를 통해 탄피방출 패턴이 일정하도록 설계돼 M16A1 소총에 비해 운용 및 편이성을 향상시켰다. 고강도 알루미늄 단조 총몸을 사용해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했고 가스 피스톤 작동방식을 적용해 뛰어난 야전 성능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연발사격 시 총구의 들림을 억제하기 위해 ‘총구앙등억제 소염기’를 개발, 연발사격 시에도 양호한 명중률을 갖도록 했다.
  

 

국방일보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