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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공동방위로 초국가적 위협 대응”

“공동방위로 초국가적 위협 대응”

해군순항훈련전단 동승취재<1>NATO·EU 본부 방문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버시바우 나토 사무차장이 순항훈련 중인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과 함께 NATO 상징물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NATO 제공>

 

   대한민국도 사이버 테러 등 초국가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NATO의 솔트 라바이(Zsolt Rabai) 공공외교담당관은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NATO 본부에서 순항훈련 중인 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사관생도들이 NATO 본부를 방문·견학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솔트 담당관은 21세기 들어 급변하는 국제정세 가운데 NATO 임무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늘날에는 테러집단이 사이버공격으로 원자력발전소를 폭파시키거나, 군사 기반시설을 장악해 국가 지배구조를 무너뜨리는 것도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사이버 위협 외에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다국적 테러, 재해재난, 난민과 같은 안보 이슈들은 한 국가와 조직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가가 힘을 모아 이러한 새로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와 같은 안보 개념을 나토는 공동방위(Collective Defense)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솔트 담당관은 “과거 나토가 지리적으로 북대서양에 인접한 국가들의 모임이었다면 지금은 공통의 안보 이슈를 가진 나라들의 모임으로 변모했다”며 “한국도 먼저 협력할 공동의 관심사를 찾는다면 NATO 회원국들과 알맞은 협력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과 대량살상무기 위협 또한 전 세계적 안보 이슈”라며 “NATO도 이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규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해사생도들은 NATO 외에도 역시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을 찾아 현황 브리핑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해사생도들을 인솔한 이규홍(중령) 실습대장은 “생도들의 이번 NATO·EU 방문은 평소 관심을 갖기 어려웠던 유럽과의 협력과 초국가적 위협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 파트너십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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