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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퇴역항공기 활용 실전적 실습…야전 적응력 100%

퇴역항공기 활용 실전적 실습…야전 적응력 100%

전투형 부대 현장을 가다 - 공군교육사 군수1학교
현역에서 은퇴한 항공기 실습 교육용 활용은 처음 실전 투입 가능한 정예 정비사 양성 항공작전 기여

<비행지원 실습 교육중인 공군교육사 군수1학교 교육생과 교관들이 F-4E 항공기의 정비 실습 마지막 단계로 시동점검을 하고 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지난 13일 오전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 비행지원 실습 교육장 앞 공터.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전투기 2대가 나란 서 있었다.

 F-4E와 F-5E 전투기로 지금도 일선 비행단에서 사용되는 전투기였다.

 실습교육이 시작되자 10여 명의 교관과 20여 명의 하사 계급장을 단 교육생이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공기에 달라붙었다.

 첫 실습은 F-5E 항공기에 액체 산소를 보급하는 작업이었다.

 이어진 실습은 기체 외장 변경. 두 항공기 모두에 외장 연료탱크를 장착하는 실습이 진행됐다. 연료탱크 장착을 마치자 실제 JP-8 항공유를 가득 실은 유조차 1대가 실습장 안으로 들어왔다.

 유조차에서 나온 굵은 고무호스가 F-5E 항공기 동체 아래쪽 연료 주입구에 연결되자 연료주입 작업이 진행됐다. F-5E 항공기에 연료주입을 마친 유조차가 F-4E 항공기 앞으로 옮겨오자 비슷한 절차로 F-4E항공기에도 연료주입이 됐다.

 연료 보급을 마친 항공기에는 무장이 장착됐다. F-5E 날개 끝에는 2발의 AIM-9 사이드 와인더가 장착됐다.

 F-4E에는 대표적 항공폭탄인 MK-82가 2발 장착됐다.

 무장장착까지 모두 마친 항공기 앞으로 조종복을 입은 조종사가 나타났다. 그러자 교육생들이 조종석에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를 장착한 후 조종사의 장구류 착용을 도왔다. 좁은 조종석에 앉은 조종사를 도와 낙하산·좌석벨트 등의 각종 연결부위 연결을 마치고 교육생들이 모두 항공기에서 내려오자 이번엔 항공기가 굉음을 내며 시동을 걸었다. 교육생들의 수신호에 따라 2대의 항공기가 런업(Run-up) 절차를 모두 마쳤고 이어 교육생들이 교관과 함께 항공기 주위를 한바퀴 돌며 각종 커버와 안전핀을 제거했다.

 이어 교육생들이 모두 비켜서자 교관의 수신호에 따라 항공기가 출격이라도 할 듯 엔진음을 높였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교육은 최근 군수1학교가 실제 가동이 가능한 항공기를 들여와 시작한 비행지원 실습 교육이었다.

 학교는 이 교육을 위해 7월 은퇴한 F-4E 항공기 1대와 F-5E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2대를 운항이 가능한 상태로 들여왔다.

 비행가능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항공기가 정비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싸우면 이기는 전투형 군대양성이라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지휘목표와 정비사 인적과실 근절대책 수립 및 실전적 교육훈련 여건 조성이라는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지휘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최대우(중령) 대대장의 설명이다.

 최 대대장은 “이번 가동항공기 확보와 교육활용은 실전적 교육을 추구하는 공군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즉각 현장 임무수행이 가능한 정예 정비사 양성을 통해 공군의 항공작전 수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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