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음악과 함께 '선진 병영 부대 체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실제 병사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아침 점호를 마친 뒤 전날 저녁보다 맛있는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첫째 날에는 부대 내에서 미리 준비한 체험행사를 진행하느라 멘토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시간을 갖지 못해서 아쉬웠는데...다행히도 둘째 날에는 멘토와 1대1로 인터뷰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의 멘토는 제30기계화보병사단 기갑수색대 김종연 일병입니다. 군 생활 10개월차에 접어드는 김종연 일병님과의 즐거운 인터뷰 함께 보실까요?
질문 1.
최 기자 : 현재 어떤 보직을 맡고 있으며, 주특기는 무엇인가요?
김 일병 : 저는 제30기계화보병사단 기갑수색대 일병으로서 보직은 보병이고, 주특기는 정비병입니다.
질문 2.
최 기자 : 기갑수색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김 일병 : 병사 5~6명으로 구성된 분대가 있고, 분대가 모여서 소대를 이룹니다. 이어서 소대가 모여서 중대를 이루고요. 현재 생활관 1층이 1중대 / 2층이 2중대 / 3층이 3중대입니다. 이렇게 3개의 중대가 모이면 기갑수색대대가 됩니다.
질문 3.
최 기자 : 주특기가 정비병이라고 했는데, 정비병이 주로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김 일병 : 정비병도 다른 주특기의 보병과 마찬가지로 전쟁 전후 항시 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비병은 어제 체험하고 탑승한 전차와 장갑차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언제든 이용 가능하도록) 항상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질문 4.
최 기자 : 정비병으로서의 고충이나 위험한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 일병 : 어제 탑승하셨다시피 전차와 장갑차는 높이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정비 중에 항시 낙상위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정비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차의 바퀴 하나 무게만해도 그 무게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혼자 들고 옮길 수는 없을 뿐더러 허리를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2명이 같이 협동해서 바퀴를 옮깁니다. 또한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노면이 미끄러워져서 그만큼 정비할 일도 많아지는데요. 이 때 정비 역시 미끄러운 환경에서는 더욱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천시에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수시로 안전교육을 받고 있으며, 정비 전 안전모 착용은 필수입니다!
질문 5.
최 기자 : 앞서 중장비의 무게가 상당하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나요?
김 일병 : 항상 근력운동과 더불어 체력운동을 병행해서 상해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질문 6.
최 기자 :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김 일병 : 제대하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저도 유격훈련 당시가 가장 힘들었어요. 한 번 유격훈력을 시작하면, 일주일 넘도록 훈련을 강행하는데요. 훈련은 주로 외줄타기 / 통나무 넘기 / 장애물 넘기 그리고 행군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군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대략 30km가 넘는 구간을 완전 군장을 한 채 오랜 시간 걷다보면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유격훈련 기간 중에는 세면이 어렵고, 식사도 열악해서 사람이 상당히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질문 7.
최 기자 : 유격훈련을 하고 나서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 일병 : 비록 훈련기간에는 훈련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면 뿌듯함과 함께 전우애를 느낍니다. 무엇보다 전우들간에 협동심이 고취되서 향후 부대 생활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질문 8.
최 기자 : 선진 병영 문화에 대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국방부에서 병영문화 선진화를 위해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바꾸는 중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 일병 :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는 중에는 침상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제 제30기계화보병사단으로 자대 배치를 받을 후부터는 침대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침대 생활이 훨씬 더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침상형은 개인공간에 대한 구분이 없어서 서로 배려해야 하고, 취침 중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서(자다가 무의식적으로 옆 사람이 제 배에 다리를 올리는 상황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편한 상황이 많이 벌어졌는데, 침대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만의 생활 공간이 생겨 편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됩니다. 다시 말해 편한 휴식이 가능하다 이거죠. 대신에 개인주의 성향이 좀 더 강해지고, 옆 사람과의 말이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9.
최 기자 :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김 일병 : 많은 분들이 각자 다른 것을 하지만, 대부분 주로 e-learning을 합니다. 컴퓨터를 통해 자격증 강좌를 듣고, 나아가서 학점으로 인정되는 강좌를 수강하지요. 이를 통해 학력의 단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취미생활과 관련된 정보도 찾고, SNS를 통해 외부와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기타를 배우고 있어서, 악보도 찾고, 기타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고요.
최 기자 : 훈련도 만만치 않을텐데, 자기 계발을 위해 다들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네요.
김 일병 : 예, 다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10.
최 기자 : 군 생활에서 가장 힘이 되는 때는 언제였나요?
김 일병 : 전우들이 도와주고 서로 의지가 될 때입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사람들이 좋으면, 훈련이 제 아무리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질문 11.
최 기자 : 제30기계화보병사단에는 영화관도 있고, 노래방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이용하시는지요?
김 일병 : 매주 금요일 저녁에 영화 1편씩을 상영하는데요. 저는 매주 금요일이 되면 챙겨서 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현실을 잊고 몰입할 수 있어서 고된 훈련 중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노래방은 동전노래방으로서 한 곡당 200원을 내고 부를 수 있는데, 주말이 되면 마음이 맞는 전우들끼리 가서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옵니다.
인터뷰를 끝으로 아쉽지만, 제30기계화보병사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다음 취재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그새 김종연 일병과 정이 들어서 좀처럼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를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바로! 해군 제2함대사령부입니다! 경기도 평택시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아픈 과거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불과 몇 년전 천안함 폭침사건 (정식 명칙으로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겪은 곳입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해군 46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아픈 과거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방문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병사 한 분이 탑승해서 해군 제2함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해군 제2함대는?
서해 NLL을 사수하는 함대로서, 평택 최전방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을 직접 겪었으며, 2010년 3월 26일 21:22분 경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여,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일명 "천안함 피격사건"이라는 아픈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설명을 듣는 사이, 어느새 "서해수호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서해수호관에서는 해군 제2함대 소개 영상과 함께 제2함대 사령부에 대해서 알고, '엄마의 바다'라는 가슴 찡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였습니다.
서해수호관을 둘러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서해수호관에는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그리고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자료와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구조가 함선의 모양을 띄고 있다고 합니다. 해군 제2함대 내부에 있어 평소에는 견학이 어려운 곳인데 이렇게 접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지키다 숭고한 희생을 하신 많은 분들의 넋을 기리며, 조국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서해수호관 견학을 마치고, 천안함이 인양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 3. 26(금) 21:22분 경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여,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국가 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발생한 사건입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숭고한 희생을 하신 해군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상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한 천안함을 실제로 바라보면서 국가 수호와 국방에 대한 의지를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박 2일간의 병영체험 기간 동안, 간접적으로만 알았던 군대와 장병들의 일상을 잛은 기간이지만 직접체험해볼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국을 수호하는 국군장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병영체험기를 마칩니다. 대한민국 국군장병들 화이팅입니다!
<국방홍보원 어울림 블로그 최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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