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은 분들께 친숙한 학군단 ROTC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도 대학생이라 학교에서 ROTC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데요. 처음에는 선뜻 다가가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취재를 하면서 ROTC에 대해 더욱 깊이있게 알게 되었고 이전보다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ROTC에 관하여 알아볼까요?
◈ ROTC의 역사
⊙ ROTC의 탄생 (1961 ~ 1975)
당시 불안정한 안보상황에 의해 국가요청 요청에 따라 군 장교 양성과정으로 ROTC 제도가 도입되었고, 이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학생군사훈련단이 창설됨으로써 엘리트 장교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 문무대 시대 개막 (1976 ~ 1984)
1976년 3월 종합행정학교 내에 '학생병영훈련소(문무대)'가 창설되었으며 오늘날의 학생중앙국사학교의 기반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ROTC 제도가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됨과 동시에 제도 보완 등으로 ROTC 후보생들에 대한 지위가 품위가 점차 향상되었다.
⊙ ROTC의 산실 마련 (1985 ~ 1991)
1985년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창설됨으로써 ROTC 제도의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학생중앙군사학교는 서울지역 19개 대학 학군단에 대한 지휘통제를 함으로써 양성교육기관으로써의 그 역할을 하게 되었다.
⊙ ROTC의 위상강화 (1992 ~ 2000)
1992년 전국 학군단에 대한 지휘통제권이 학생중앙군사학교로 일원화되면서 일반대학생 군사교육 등 기타 임무가 해제되고, ROTC 양성교육만 전담하게 되었다. 또한 학군단이 설치된 대학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역별 연락학군단 제도가 시행되었다.
⊙ ROTC의 도약과 발전 (2001 ~ 현재)
2000년대 이후부터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획기적인 발전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창설 당시 16개 학군단에서 110개 학군단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한편 2010년도 최초 여성 ROTC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 ROTC 교육 훈련
출처 :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 http://www.armyofficer.mil.kr/internet/menu_02_04.html
◈ 후보생 생활
출처 :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 http://www.armyofficer.mil.kr/internet/menu_02_03.html
◈ ROTC 지원자격
1.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
2. 대학교 1,2학년 재학생.
3. 임관 기준 만 20세 이상 만 27세 이하.
4. 대학성적 평균 C학점 이상, 신청학점의 80%이상 이수자.
5. 기타 위법요소가 없는 자.
◈ ROTC 선발과정
매년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각 학교 학군단에서 접수를 받습니다.
접수를 하면 4월에 바로 '필기고사'를 보게 됩니다. 필기고사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국사과목을 포함하여 인성검사까지 보게 됩니다. 이렇게 1차 선발을 통해 2학년은 필기고사(40%)+대학성적(10&), 1학년은 필기고사(50%)로 선발정원의 2~3 배수를 뽑습니다.그리고 5월이 되면 2차 선발을 위한 두 번째 평가인 '체력검사'가 시작됩니다. ‘체력검사’에서 가장 고비로 불리는 것이 1.5KM 오래달리기인데 과락기준이 있으니 이 점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면접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면접평가에 가서는 자신이 ROTC가 되고 싶은 이유와 또 군대에 대한 생각들을 소신껏 말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신체에 이상이 없는 지 여부에 관해 간단한 '신체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국방부에서 따로 받으셨더라도 다시 받으셔야 합니다.
6월이 되면 체력검사(20%)+면접평가(30%)를 산출하여 1.5배수의 인원을 선발발표를 합니다. 끝으로 두 달간의 신원조회를 하고 1차선발성적과 2차선발성적을 합쳐서 총 100%의 총득점순으로 정원을 뽑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8월 말 최종으로 ROTC 선발이 완료됩니다.
ROTC로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다음 12월부터 본격적인 집체훈련이 시작되고 기초군사훈련을 갔다온 뒤 입단식을 하면 진정으로 학군단 후보생이 됩니다.
◈ 학군사관후보생과의 인터뷰
오늘 저와의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분은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이건희님이십니다. 이건희씨는 현재 학군단 1년차이시고요 같은 국방홍보원 기자로서 발대식에서 처음 뵙게되었습니다.
최기자 : 이건희 기자님 안녕하세요? 국방홍보원 기자 최영우입니다.
이기자 : 아,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최기자 : 저도 반갑습니다. 이기자님 훈남이시네요. 주변에서 인기가 많으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지금부터 학군단 관련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질문 1.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군단을 고려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그만큼 학군단이 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생각됩니다. 혹시 학군단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요? 만약 없다면 지원동기를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답변 : 가장 어려운 질문이고 학군단이라고 하면 모두 한번쯤 하는 질문입니다. 장기적인 군생활과 군인에 큰 뜻이 있었기 보다 장래희망 군무원과 연관이 있었고 무엇보다 장교라는 자리에서 책임감을 다해 군복무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장래희망은 방송인입니다. 방송부 생활과 기자활동을 초등학교때부터 꾸준히 해오던 저는 방송사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꿈꿨습니다. 군복무를 장교로 마치고 국방TV와 같은 군관련 방송언론 매체에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국방홍보원에서 만드는 영상자료를 보면서 군과 관련된 영상 제작, 기자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질문 2. 학군단의 하루 일과가 너무 궁급합니다. 학군단의 일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해주실 수 있나요?(간략하게 하루 일과만 언급해주시고 자세한 활동 내용은 질문5에서 답해주세요.)
답변 :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 저는 아침 6시 30분에 기상을 하고 간단하게 씻고 체육복을 입고 나섭니다. 7시에 학교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7시 30분까지 학군단 생활관으로 들어가 옷과 신발을 환복합니다. 7시50분에 아침점호를 한뒤 국군도수체조를 하고 구보를 합니다.
질문 3. 학군단이 되기 위해서는 1차 필기, 2차 체력, 3차 면접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학군단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요. 이건희 기자님은 개인적으로 몇 단계가 고비였나요?
답변 : 사람마다 고비는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차 필기 고사가 너무나 큰 관문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적성고사로 합격한 친구들이나 IQ가 좋은 친구들은 너무나 쉽게 합격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학년 때도 1차에서 떨어졌고 2학년 때 대비문제집 3권을 푼 뒤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차는 체력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대학교를 입학사정관으로 합격한 저에게 3차 관문은 긴장되기보다 자신 있었고 기대되었습니다.
질문 4. 이번 질문은 학군단이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준비한 질문입니다. 3차 면접에서 이건희님은 어떤 질문을 받으셨나요?
답변 : 면접에서 이뤄지는 질문은 전형적이고 누구나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군단마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면접 질문을 준비한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고 면접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길고 장황하게 설명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말끝을 흐리기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또박또박 말한다면 감점을 당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오래동안 고민해야 하는 어려운 질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질문 5. 학군단이 되고 나면 여러 활동들이 있을텐데요. 연간계획 중에 학군단이라면 꼭 참석해야 하는 일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하계방학, 동계방학 중에 하는 활동)
답변 : 학군단 별로 수련회를 갑니다.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동기들과 똘똘뭉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군단 별로 가을에 무제행사가 열립니다. 자신의 파트너를 데리고와서 준비한 공연을 같이 보고 식사도 같이 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파티처럼 진행이 되기 때문에 다들 한껏 멋을 부리고 오기도 합니다. 무제행사 전까지 파트너를 꼭 만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6. 학군단이 되면 매일 아침 체력단련을 해야 해서 기피하는 친구들이 있던데, 정말 그런가요? 그리고 학군단의 강도 높은 체력운동 때문에 힘드신 점이나 고충은 없나요?
답변 : 기피해야 하고 단점이 아닌 바로 이런 점이 학군단의 장점입니다. 타의적으로 체력단련을 한다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입니다. 내 몸이 건강해지는 시간이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남들보다 성숙해 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야 할 때는 피곤하기도 하지만 아침 체력단련 후 달라진 모습을 보면 학군단인 내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질문 7. 학군단이 되면 전국 대학교의 여러 학군단원들과 거대한 인맥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벽보를 본 기억이 납니다. 다른 대학 학군단 친구들과는 어떻게 만나나요?
답변 : 훈련을 같이 받을 때 모두가 동기입니다. 힘들 때 사람은 빨리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이 자고 같이 씻다보면 미운 모습 좋은 모습 보게 되고 어느새 정이 듭니다. 인맥네트워크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가치있는 일입니다. 중학교시절 담임선생님이 어느 날 전화를 하셔서 자신이 학군단 35기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 주변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 8. 학군단은 항상 여러 명씩 함께 다닌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수업을 듣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은가요?
답변 : 일부러 함께 다니는 것이 아니라 동기가 보이면 발을 맞춰 걸어야 하기 때문에 동기가 보이면 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걸어가는 것뿐입니다. 혼자 언제든지 걸어 다녀도 되고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합니다.
질문 9. 학군단의 두발, 복장이나 기타 규율들이 엄격해서 힘든 점도 많이 있을텐데 이건희님은 어떻게 생활하거 계신가요?
답변 :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저는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성격이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학군단 하기 전에는 지금 보다는 길었지만 짧게 자르고 나서 어느새 적응 해버렸습니다. 오히려 길었을때가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도 머리스타일은 지금과 유사하게 유지할 것 같습니다. 복장은 오히려 장점인 것 같습니다. 내일 무엇을 입을지 걱정할 필요도 없고 옷사는데 돈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단복입었을 때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규율들은 일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유롭습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대한민국 장교 될 사람이 해서는 안 되겠다 싶은 것만 안하면 됩니다. 그 이상의 엄격한 규율은 없습니다.
질문 10. 학군단이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끝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답변 : 한 번 해 지원해볼까? 말까? 라는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지원하지 마세요. 대한민국의 장교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험하고 길수 있습니다. 항상 대한민국의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학군단에 입단하여 당당하게 임관을 해야 합니다. 지금의 고통은 나중에 희열과 성취라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쉬운 길은 어디에도 없고 목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뿐입니다.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조직에 짐이 되기보다 항상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람,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유능한 사람, 대한민국의 장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을 위해 학군단이 존재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건희 기자님이 현재 학군단원이여서 인지, 상세한 답을 들을 수 있었고, 이기자님의 학군단에 대한 열정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ROTC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상 국방홍보원 어울림 블로그 최영우 기자였습니다.
'지난 자료 > 함께하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6일 현충일, 당신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0) | 2013.06.07 |
---|---|
UN참전용사 재방한 기념행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0) | 2013.06.03 |
사수하라 NLL! (0) | 2013.05.21 |
귀신잡는 해병들이 두번이나 눈물을 흘린 까닭은? (1) | 2013.05.21 |
돌아온 국보 제 1호, 반가워요 숭례문! (0) | 201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