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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진주만,역사의 현장에서 천안함사건을 떠올리다.


2010년 4월 18일
천안함사고로 모든 공무원들의 휴가가 중지되고
숙연해지는 분위기 가운데
결혼이란 이름으로 휴가를 받고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생에 딱 한 번있는 신혼여행인지라
두 번 가기 힘든 곳으로 정하자 싶어
하와이로 정하고 결혼식을 마치고 하와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오아후란 섬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다름아닌 진주만 전쟁 기념관 미주리 전함 투어였습니다.





1941년 12월7일 고요한 새벽
일본군이 기습으로 진주만 미 해군기지를 폭격한 사건과
그 때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기념관이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천안함 사고 이후라
뭔가 의미있는 견학이될 것 같아 눈여겨 보았습니다.

가장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주리호함과 바다위에 떠있는 하얀색 건물이었습니다.

 

그 하얀색건물은
당시 일본군이 투척한 어뢰를 정통으로 맞고 침몰한
애리조나 호 위에 새운 기념관이었습니다.

기념관 <출처-구글어스>



미국에서는 그 당시 침몰한 애리조나호를 인양하지 않고

심지어 사망한 1177명의 군인들을 모두 수장한채

그 위에 기념관을 세웠던 것입니다.

수장된 군인들 명단 <출처-구글어스>


그래서 현재 보면

바다 밑에 가라앉아있는 애리조나 함의 모습을 그대로 보실수 있습니다.

영원히 기억하자는 의미이기도 하고

수많은 사망자가 인양시 흩어지거나 산화될수 있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인양을 포기하고 수장을 시킨 것입니다.

심지어 당시 배에 있던 연료탱크를 그대로 방치하여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도 검은 기름이 유출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기름은 당시 전사자가 흘리는 한맺힌 검은 눈물이라 하여

오염이 번지지 않도록만 조취를 취할뿐 그대로 방치해놓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옆을 보면 10여년전 퇴역한 미주리호가 정박해 있습니다.


정박된 미주리호 <출처-구글어스>


바다에 가라앉은 애리조나호는 전쟁의 비극을

미주리호는 일본천황에게서 공식적으로 항복을 받아낸

전쟁의 영광을 상징하고 있어 참으로 이체로운 풍경이 아닐수 없습니다.



후에 이승만 대통령은 이 미주리호에게 훈장을 내렸는데


배 갑판 위 어딘가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고,


그것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미주리호에 내린 훈장이라고 합니다.

치욕적인 사건이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나라의 각오가 그대로 묻어나는 곳이


바로 진주만 전쟁기념관이었습니다.


우리도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민의 성토와 염원에 힘입어 기억하기 위한,


잊지 않기 위한 희망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