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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최고의 조종사, 탑건에 대해 알아본다!

■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탑건은 어떻게 선발될까?

 

우리 공군 조종사들에게는 유난히 눈에 띄는 복장이 있다. 바로 빨간 마후라다. 빨간 마후라는 조종사 사명의식 필승 신념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공군 임관 후

소정의 비행교육 과정을 마치고 수료하는 조종사들에게 공군 참모총장이 직접 목에 걸어주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대한 빨간 마후라에 유래는 다음과 같다.

 

6.25 한국전쟁 발발 당시 강릉 제 10 전투 비행전 대장인 김영환 대령이 친형인 김정율 공군 참모총장 집에 들렀을 때 김대령이 추운 날씨 탓에 형수님에게 마후라를 만들어 달라하니, 붉은 비단 천으로 마후라를 만들어 주게 되었다. 이후 김대령이 당시 작전 참모총장 장지량 중령과 대화 하던 중에 빨간 마후라가 화제가 되었는데, 붉은색이 전투조종사의 투지와 우국충정을 상징 할뿐만 아니라 조난 시에 눈에 잘 띄게 구조가 쉬울 것이라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소속 조종사 모두 에게 지급하게 되었고 곧 공군 조종사 전부 에게 지급되었다 세계조종사 가운데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에게만 빨간 마후라가 목에 걸게 된 것이다.

 

한편, 공군 조종사 중에서 최고의 조종사를 일컫어 탑건이라고 한다. 전투조종사의 최고 영예로써 저고도·중고도·야간 초저고도사격과 공중요격·공중사격 등 6개 부문에 걸쳐 가장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 전투기 조종사를 지칭하며, 탑건은 보라매공중사격대회 결과를 포함해 지난 1년간 모든 임무수행 분야를 아울러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를 통해 탑건을 선발을 하게 된다. 이러한 탑건은 우수한 조종능력 외에 항공기사격 특성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정확한 탄착점 분석 및 훈련, 기상변화에 대한 세밀한 반응 등이 요구된다.

 

 

탑건은 우리나라 공군의 경우 10년차 베테랑 F-16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약 87억 원이 든다고 한다. 탑건은 이처럼 많은 돈을 들여 양성한 조종사 중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조종사이니 보통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니다.

 

우리 공군은 지난 1979년부터 탑건을 선발해왔는데, 지난 1년 동안의 비행훈련,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능력, 비행안전 기여도, 전문지식 수준, 창의력,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요소에서 최고수준의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탑건을 선발하는 대회인 보라매 공중사격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1960년으로 여주사격장(공대지사격)과 서해 해상(공중사격)에서 펼쳐졌다. 당시 최초의 탑건은 김인기(공사3기)대위로 그는 이후 작전사령관 등 요직을 역임하고 제17대 참모총장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제11회 대회 때 탑건으로 선발된 서동열(공사4기)중령 역시 제18대 참모총장을 역임하는 등 현재까지 2명의 참모총장이 탄생하였고 이 밖에 제6회 탑건인 임병선(공사9기)중위는 군수사령관을, 제16회 안병철(공사13기)소령과 제18회 정성규(공사14기)소령은 공사교장과 교육사령관을 역임했다. 이에 비추어 보았을 때 탑건은 단순히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공군 지휘관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여기서 잠깐! 탑건은 반드시 최우수 조종사 한 명만을 지칭하지는 않았다. 때때로 복수의 인원이 선발이 되기도 한 것이다. 제1회 대회 때 1명만을 선발했으나 제2회 대회부터 공중사격과 공대지사격으로 나눠 선발했다. 이후에는 기종별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처럼 탑건을 1명만 선발하기 시작한 것은 1982년에 열린 제23회 대회부터며 최우수 공중사격수를 탑건으로 부른 것도 이때부터이다.

 

2010년에는 우창효 소령이 전투기 추락사고 딛고 최고조종사 '탑건'으로 선발되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다. 아픔을 딛고 2달여 만에 탑건으로 선발함을 비추어 보자면 그 만큼 탑건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을 기반한 지위라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선발된 탑건으로 선발된 인물을 소개하자면 그는 신건우 소령이다. 신건우 소령은 10가지 필수요소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861.2점을 획득해 참가자 중 최고 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사격결과를 반영하는 '사격능력 평가' 분야에서 140점 만점에 138.6점(1000점 만점 기준 990점)을 받아 F-15K 기종별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되는 영예와 함께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역대 탑건으로 선정된 인물을 살펴보려면 공군 홈페이지에서 탑건 관련 페이지(http://www.airforce.mil.kr/PE/PEE/PEE__0100.html)를 찾으면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탑건 뿐만 아니라 많은 조종사들이 뛰어난 기량과 공군의 단결된 모습을 구현하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친근감과 신뢰감을 선사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오산 비행장에서의 ‘에어파워데이’ 에어쇼를 비로하여 사천공항 등지에서도 ‘에어쇼’을 하는 듯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는 한다. 어린 꿈나무들과 함께 멋진 비행의 모습 현장을 찾아 에어쇼 현장을 찾아 꿈을 실어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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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참조. 공군/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