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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일병처럼 군 부대에서 ‘특급전사’가 되려면??

정지훈 일병(가수 ‘비’)처럼 군부대에서 ‘특급전사’가 되려면??

 

지난 3월 홍보지원대로 전입한 정지훈 일병 인터뷰 당시 (기사보기-홍보지원대 전입 온, 가수 비를 만나다.) 전입 전, 야전부대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되어 진급을 빨리하였다고 하였었다. 그것에 대해 질문하니, 정지훈 일병은 "군대는 남자라면 누구나 와야하는 의무이다. 여러가지 훈련을 최선을 다해서 잘 받았다. 그리고 특급전사가  된 이유는 다름아니라 휴가가 걸려있었다. ^^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병사들이 마찬가지였을것이다. 정말 이를 악 물고 열심히 하였다. 원래 오래달리기를 잘 못하는데, 조금 과장된 말로 거의 모든 장기를 내놓고 뛰었다고 할 만큼 정말 힘들게 뛰어서 특급전사가 되었다. 다행이 사격은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것 같더라. 사격점수도 잘 받아서(20발 중에 19발) 특급전사가 되었고 보람있었다."라고 말하였었다. 

 

 

그럼 특급전사라는 것은 무엇일까?

특급전사? 라고 하면 왠지 뭔가 무시무시한 ‘강한 군인’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도 특급전사에 도전에서 바로 문턱(?)까지는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대한의 건아, 대한민국 남자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혹은 어차피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면, 인생에서 한번쯤 ‘특급전사’에 도전해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준비해보았다. 현재 특급전사에 도전해서 여러 관문을 통과하고 ‘개인화기 사격 평가’만을 남겨둔 현역 병사 ‘박원길 일병’을 만나보았다.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특급전사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체력을 요하는지, 특급전사의 혜택이 무엇인지를 모조리 알려주겠다.

 

 

                                                           <특급전사 포스 작렬-박원길 일병>

 
자, 그럼 지금부터 ‘박원길 일병’을 따라 특급전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Q. 특급전사는 어떻게 도전하게 된건가?

사실 입대 전 주위에서 ‘특급전사’에 대해 얼핏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특급전사가 되면 포상휴가를 준다, 몇 가지 체력테스트에서 최고점수로 통과하고 사격 만발을 쏘면 된다는 등 동네 형들의 일명 ‘대충 정보’였습니다. 그 때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입대를 하고 군 생활을 하다 보니, 부대에서 특급전사를 선발 할 테니 지원자는 손을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문득 입대 전 동네 형들의 얘기가 떠올랐고, 휴가에 목말라있던 저는 번쩍 손을 들었답니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저는 특급전사가 되기 위해 체력관리에 들어갔어요. 개인정비 시간동안에 체력 단련 실을 이용하여 체력을 키우고 식단조절로 몸의 밸런스를 조절해나가면서 특급전사를 준비했습니다.

 

 

                                                                   <박원길 일병 운동하는 모습>

 

Q. 체력 단련실을 이용하고, 식단을 조절했다는 말은 분명 맞다. 하지만 기대를 하고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이 섭섭해 할 것 같다. 너무 식상한 내용인데, 좀 더 알찬 정보를 알려준다면?

입대 전, 불규칙한 생활에 3끼 식사를 잘 챙겨먹지 않으면서 제 자신도 모르게 몸이 약해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군 입대할 당시 다시 “건강한 체형을 만들자”란 기본 목표의식이 생겼고, 거기에 “특급전사를 하자“란 특급전사에 대한 목표의식과 비슷하게 맞아떨어져 계속해서 체력단련, 식단조절 등을 해오면서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군대에서는 끼니를 거를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3끼를 든든하게 먹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훈련병 시절 모든 훈련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고된 훈련 후에 먹는 밥은 허약했던 내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었죠. 처음 전입을 와서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선임들의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때, 지금의 최정욱 병장님의 도움을 좀 받았죠? 하하(웃음). 운동하러 가고 싶었는데 선임과 같이 하면 덜 눈치가 보였기 때문이죠. 평소 열심히 운동하시던 최정욱 병장님을 따라서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답니다. 운동은 남군 체력검정 기준표를 보고 기록을 한 단계씩 강도를 올리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입대 전부터 군 체력 검정 기준 표 대로 정확한 기록(개수/초)을 알고 있는 상태였더라면, 이번에 했던 특급전사를 준비하는 데 수월했을 것 같아요. 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이 기준 표는 분명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요.

 

 

                                               <전 군에 적용되는 (남군) 체력검정 기준표>


Q. 아~^^그때 기억이 난다. 웬 신병 놈이 같이 운동하러 가고 싶다고 해서 ‘이 자식 밖에서 운동 좀 꽤 했나본데~’ 했던 게 엊그제 같다. 하하(웃음).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 분명 좋은 정보가 되리라 믿는다. 음.. 박원길 일병은 이제 특급전사의 마지막 관문 개인 화기 사격평가만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포부와 다짐, 그리고 특급전사가 되서 받은 포상휴가증은 어떻게 사용할 건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일단 마지막으로 개인 화기 사격평가가 남아 있네요. 18발 이상 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제 자신을 믿고 차분하게 임할 것입니다. 사격을 할 때는 호흡을 멈추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되기 때문이죠. 그동안 신병위로휴가, 1차 정기휴가 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으니, 만약 특급전사 포상을 받게 된다면, 이번에는 가족들과 주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부모님께 가서 이렇게 건강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겠어요. 하하(웃음)

 

Q. 나도 박원길 일병이 멋지게 특급전사가 되어 원하시는 포상휴가 꼭 다녀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군 장병들과 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저를 포함한 모든 국군장병 여러분, 힘드시죠? 전역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화이팅! 해요!

 

여기서 잠깐~ ※ 군부대 ‘특급전사’란?       
각 부대 사정마다 다르지만 매년 분기마다 병사들을 대상으로 ‘자격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자격인증제에는 특급(특급전사), 1급(전투프로), 2급(일반전투원)까지 자격인증서를 수여한다. 특급전사, 전투프로에 선발된 인원들에게는 부대 표창 및 포상휴가(특급전사 5일, 전투프로 4일)증을 부여한다. 또한 전투프로 이상 선발된 인원들은 1개월 조기진급을 실시하게 되며, 전투복에는 특급전사임을 나타내는 금색 태극기 오버로크를 달 수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인터뷰 요청에 적극 응해주시고 사진 좀 멋있게 찍어서 마음껏 뿌려달라는 ‘박원길 일병’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3기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