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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현역병사가 직접 입어 본, 신․구형 전투복 비교분석

지난해, 2011년 국군의 날 이후로 우리 군에 디지털무늬 신형 전투복 보급과 착용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전 부대에 보급이 완료되지 않아 구형 전투복과 혼용하고 있습니다. 육군의 경우 지난 해 9월부터 신병들에게 신형 방한복 상의 외피(야전상의)를 지급하였고, 10월부터는 베레모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신형 전투복은 자대에 가서 받는데 전방부대부터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공군의 경우 디지털 무늬 전투모를 착용하는데 우리 부대 병사 중에선 아직 보급받은 인원이 없어 다음 기사에서 기능성 전투화와 함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신형 전투복은 흙, 침엽수, 수풀, 나무줄기, 목탄의 5가지 색상과 국내 암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강암의 형태와 그 주변의 지형지물을 응용한 무늬가 결합된 ‘화강암 디지털 5도색’ 위장무늬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존 얼룩무늬 4색에 비해 위장성이 뛰어나고 첨단 장비에 의한 식별도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렇게 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소재 면에서도 구김 방지, 신축성 및 내구성 향상, 은나노 처리로 항균 기능 등 여러 가지 개선사항이 있습니다.

 

 

 

모델이 신형 방상외피를 지급받지 못한 관계로 기자의 것을 빌려주었습니다.

기자가 육군훈련소에서 경험한 바로는 신형 방한복 상의 외피가 구형 방상외피에 비해 기능적인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훈련 시에는 구형을 입었는데 비가 조금만 와도 금방 옷이 젖어 무거워졌습니다. 수료식 후 면회 날도 비가 왔지만 신형 방상외피는 방수처리가 되어있어 빗방울이 다 흘러내렸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구형 전투복은 상의를 하의에 넣어 입는 방식이지만, 신형 전투복은 내어 입기 방식으로 착용 시간도 줄어들고 활동성도 좋아졌습니다. 또한 주머니를 사선형으로 만들어 물건을 넣고 꺼내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장병들이 가장 편리하게 생각하는 점 중 하나는 바짓단 조임끈이 내장형이라는 것입니다. 기존 고무링을 따로 달아 바짓단을 말아 올리는 방식은 활동이 많은 훈련 시 고무링이 빠지기도 하고, 착용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형은 조임끈이 내장되어 잡아당기기만 하면 쉽게 바짓단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신형 전투복은 목 보호 또는 동계 보온을 위해 차이나 칼라 형태로 착용할 수도 있고, 벨크로가 붙어있어서 상황에 맞게 접거나 펴서 두 가지 형태로 착용이 가능합니다.

 

 

병사의 경우 훈련병을 포함한 이병 6개월(공군은 만 5개월), 일병 6개월, 상병 7개월 등 계급 간 진급 시기가 간부에 비해 짧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급하면 계급장도 바꿔줘야 하는데, 전투모와 방한복 상의 외피(약장 1개, 정장 2개), 전투복을 군장점 등에 가서 오버로크를 치려면 은근히 비용도 들고 불편합니다. 신형 전투복은 부대마크 및 계급장을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벨크로(찍찍이)를 적용하여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또한 진급하고 나면 기존에 사용하던 계급장을 후임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얼룩무늬 전투복에 비해 다방면에서 진화한 디지털 무늬 전투복.

육․해․공군 장병들의 전투력과 편의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멋까지 뛰어난 신형 전투복!! 좋은 옷을 받은 만큼 잘 입고 관리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민간인 분들께서는 베레모에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입었다고 특수부대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모델 : 국군지휘통신사령부 70대대 육군상병 박진영, 공군일병 이대영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최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