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들은 만 19세 이상이면 입영대상자로서 병무청으로 가서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그런데 최근 병무청에서는 신체검사를 하기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의 신상정보 등을 작성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체검사를 하러왔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나라사랑카드라는 것부터 발급받기 위한 절차이다.



나랑사랑카드는 징병검사시 발급받아 징병검사후 부터 현역 및 보충역 근무, 예비군임무를 수행할때까지 국가기관이 병역의무자에게 발급하는 카드이다. 즉, 각종 여비 및 급여를 온라인 전자통장인 동시에 병역증 및 전역증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 스마트카드인 것이다.

 


이처럼 현재 입대자들은 그 들의 신분과 군 생활 모든 것을 나라사랑카드에 담고 있을 수 있다. 군대를 미리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색다롭고 세대차이에 대한 격세지감을 당연히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글을 작성하는 본인은 2004년 입대자로 나 역시 나랑사랑카드를 물론 받아 본 적은 없다. 이처럼 시대적 변화와 차이를 보여주기에 전역증은 시대변천 사료로도 사용되어진다.

나라사랑카드가 아닌 구 전역증을 소개하고자 한다. 카드형태의 나라사랑카드와 달리 종이로 작성한 전역증을 코팅형식으로 되어 있어 전역증 하나로 많은 정보를 담는데는 한계점이 있다.


불과 5년 전의 전역증은 현재 사용되어지는 나랑사랑카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을 보여준다.

한편,
대한민국 국적으로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전역증은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전역자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라 할 수 있다. 그 전역증을 받기 위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이 순간에도 군복무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보면 전역증은 군복무를 무사히 마침과 사회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군복무의 산뜻한 결실로서 자랑스런 표창장인 것이다.

그래서 전역증을 받는 전역자들은 두 가지의 기분을 동시에 만끽한다고 한다. 전역증을 받는 순간 군인신분을 벗어 던진다는 생각과 함께 군 복무기간 동안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쉬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버지 세대들의 전역증은 어떻게 생겼지?

물론 궁금하지
 않을 수 밖에 없어 아버지께 복무 이후에 받은 전역증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그러자 군 시절을 담은 색바랜 사진들이 담긴 앨범을 보여주시면서 지난 군에 대한 추억도 함께 들려주셨다.

아버지는 1976년에 입대를 하셨서 3년 동안 군복무를 하셨다고 한다. 2004년 부터 2년을 복무했던 나의 군생활에 비하면 무려 1년이나 더 하신 것이다. 더욱이 현재 군 복무는 2년도 채 안될 정도로 많이 짧아졌다고 하니 군복무 기간이 줄어도 많이 줄었다. 현역복무할 당시에도 시간이 무척이나 안갔다고 느꼈는데 우리세대의 아버지들은 3년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나의 아버지는 최전방 이기자 사단의 한 예하부대에서 복무하셨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휴가 때 고향인 전라북도 김제시까지 가는데도 꼬박 하루가 걸렸다고 하셨다. 대중교통도 현재처럼 좋지 않아 읍내까지 군용차량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어 휴가 중 이틀은 거의 이동만 했다고 할 정도였다. 이처럼 원거리임에 따라 고생을 하셨다는데 전역증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땀의 결실로 얻은 전역증은 소중히 간직하셨는데 시대가 변해도 전역하는 순간의 마음은 동일한 것 같다.

한편, 당시에는 전역증이라는 명칭보다는 병역수첩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마치 현재의 여권형태의 모습을 띄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전역증서라고 되어 있었고, 생년월일 그리고 입대일, 계급, 전역일자 등이 자필로 표기가 되어있었다. 종이로 되어 있어 누렇게 낡은 작은 병역수첩을 보니 3년이라는 아버지의 모든 군생활이여기에  남아있는 듯 했다. 전역이 후 아버지는 군대에 대한 추억과 함께 소중히 간직하고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몇 장의 글들을 보여주었다. 후임들이 전역을 앞둔 아버지께 좋은 글과 편지들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우리들도 전역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축하의 선물이나 메세지를 전달 해주지만 이 것을 보니 더 낭만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우리 세대와 다르게 싶을 정도로 보편적으로 필체가 깔끔하였는데 딱딱한 군인의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함이 묻어져 있었다. 

질 좋은 종이가 아니었지만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한용운의 시를 적어놓은 것이 그 중에서도 인상적있다. 이렇게 한용운님의 시를 보니 마치 시집의 한 페이지를 보듯이 색달랐다.


그리고 '군문(軍門)을 나서며..'라는 글에서는 전우애를 엿볼 수 있었다. 같이 전역하는 분이 동기와 모든 분대원들에게 직접 작성하여 선물했다고 하는데, 전역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떠나는 전역자들을 상반적이었다. 잠시의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 스스로 반성을 해야할 정도 정성이 담겨져 있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어찌보면 단순한 형태이고 구식적인 방법이지만 그 속에는 따뜻한 정이 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모습들을 비추어 보면 변화하지 않을 것 같은 군대도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있지만 그러한 정은 변화가 안되는 것 같다.

한편, 모처럼 우리 부자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번에 재밌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와 내가 서로 다른 시기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했지만 같은 연대 출신이라는 것이다. ^^

전역증을 잃어버렸다면?
전역을 한 뒤에는 전역증을 특별하게 관리하지 않음에 따라 때때로 전역증을 분실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소중함을 인식하고 전역증을 다시 발급하는 사람들이 있다.
 
- 전역증을 재발급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신청으로 하거나 지방병무청에 직접 방문하여 신청이 가능하다.
 
- 인터넷 신청시 사진파일이 필요로 하고, 방문 시에는 신분증과 증명사진(2.5cm×3cm) 1매를 지참하면 되고, 별도의 수수료는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어울림' 바로가기
 

글/사진.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Posted by 비회원 트랙백 0 : 댓글 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한철희 2011.06.18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