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화요일 아침. 신선하고 청신한 바람이 귓가를 기분 좋게 스쳐간다. 가을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개방송 녹화가 있는 날. 국방홍보원에 온 지 이제 갓 3개월 된 인턴사원인 내게 홍보원 블로거로서 <위문열차> 공개녹화에 동행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AM 9시 30분, 가벼운 발걸음으로 <위문열차> 팀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1시간 반 만에 공연 장소인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6군단에 도착. 6군단의 풍경은 청량한 푸른빛 그 자체다. 고개를 들었다. 가을 하늘! 찌르면 파란물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은 이런 것이구나. 가지런하다 못해 정갈한 잔디위에는 공연을 위한 무대설치가 한창이다.

 
위문열차 시작 7시간 전!



위문열차의 총책임과 연출을 맡고 있는 박기주 팀장과 이지선 프로듀서는 곧바로 공연준비를 위한 회의에 들어간다. 12시가 조금 넘었을까. 벌써부터?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여기 멘트는 너무 긴 거 같은데....... 다 못 외울 거야” “임 작가는 아직 도착 안 했어요?” 박 팀장은 대본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핀다.





“재원씨 이리 좀 와볼래요?” 이지선 PD의 말이다. 버스에서 내리는 ‘위문열차’ MC 김재원 이병을 부른다. 지난 5월부터 위문열차의 새로운 MC가 된 김재원 이병.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요즘 유행하는 ‘우유빛깔’ 이란 표현은 그에게 가장 적합한 듯하다. 이지선 PD와 김재원 이병의 원고를 검토하는 표정에서 진지함이 묻어난다.


 점심식사 후, 현장은 한층 더 활기를 띤다. 무대 뒤 천막에서는 전체 스태프 회의가 열렸다. 회의 분위기는 편안한 듯 했지만 긴장감이 맴돈다. 촬영감독은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안전입니다” 라며 힘주어 말한다. 아 그렇구나! ‘위문열차’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화려한 조명도 군인들의 함성도 안전을 위해 곳곳에서 노력하는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있기에 더 빛나는 게 아닐까.



리허설 ing

 쨍쨍한 가을 햇살은 점점 누그러져 가고, 무대는 차츰 햇살을 압도하며 위용을 갖춘다. 화장실에서 개그우먼 출신 가수 김미연을 마주쳤다. 그녀는 리허설에 앞서, 꼼꼼히 의상을 점검하는 중이었다.


오후 3시. 일찍 도착한 가수들의 리허설이 시작된다. 백댄서들의 공연에 이어, 김미연, 운동선수 출신의 트로트 가수 하니씨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김미연씨는 “더운데 수고 많으십니다” “이렇게 할까요?” 라며 스태프들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위문열차의 든든한 MC, 국군장병들의 영원한 연인인 손은아씨가 도착했다. 환한 미소가 실제로 보니 더욱 매력적이다.






해가 모습을 감추고, 무대 뒤는 더욱 바빠진다. 갓 데뷔한 신인 걸그룹인 FX, 연기자에서 가수로 변신한 김정민, 소녀 가수 아이유 등이 연예계 선배인 홍보지원대 소속 가수들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발랄하되 깍듯한 모습이 ‘훈훈’ 하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육군6사단 장병들이 드넓은 잔디밭 객석을 가득 채웠다. 장병들의 상기된 얼굴 표정에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을 밤. 뜨거운 현장


7시다. 국방홍보원 홍보 영상, 육군단 영상이 소개됐다. 꽤 쌀쌀한 가을바람이 느껴진다. “춥죠? 더 따뜻하게 입고 오지 그랬어요?” MC 손은아씨가 추워하는 내게 말을 건넨다. 본인은 정작 민소매 원피스 차림이다. 춥지 않느냐고 묻자 “공연 때는 긴장을 해서 추운 줄도 몰라요” 라며 웃는다. 공연이 끝나고서야 춥다고 느낀단다.

 


두 MC가 무대에 오른다. 오늘 위문열차는 육군단의 군단 창설 5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이다. 오늘의 게스트는 김미연, 김정민, 김종한, 하니, 노유민, 양동근, 이파니, FX, 아이유, 서문탁. 김미연 씨가 무대에 오르자, 장병들의 함성소리가 커지며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김정민씨의 ‘넌 아냐’ 공연이 이어지고, 발랄한 그녀의 무대 매너는 장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랑을 위하여’의 김종한 씨의 호소력 짙은 무대는 가을밤의 정취를 고조시킨다.

 



노유민 상병은 자신에 차례가 오기까지 계속해서 발성 연습 중이다. 양동근 상병도 꼼꼼하게 다른 가수들의 모습을 모니터 한다. 노유민 상병의 파워 넘치는 노래와 함께 장병들은 한마음이 되어 공연을 즐긴다. 양동근의 차례에 이르자, 장병들은 “구리구리뱅뱅”을 외치며, 그를 반긴다. 양동근은 ‘어깨’등 총 세곡을 불렀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매력인 ‘엉뚱한 카리스마’를 이번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육군단 장병들이 준비한 공연에서는 군인의 패기를 느껴진다. 화제의 신인 걸그룹 FX가 차례다. 뜨겁다. 화제의 신인 걸그룹 FX는 인기의 근원지는 바로 ‘위문열차’ 였다.

 

위문열차는 건강한 에너지다

 




어느새 마지막 게스트 서문탁의 무대다. 한계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폭발력이 넘치는 그녀의 무대. 뒤에서 지켜보는 나까지 아찔한 속도로 흥분의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기분이다. 나는 알았다. 위문열차의 완성은 국군장병들의 환호성임을.




‘위문’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자연스레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장에 가본 사람은 안다. 오히려 함께하는 사람들이 군인들의 건강한 정신과 에너지를 가득 받고 온다는 것을. 오는 11월 25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위문열차. 숫자를 뛰어넘는 감동이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 written by 홍보원 블로거 우진영 -


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