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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통일 아우르는 국가적 리더 양성하겠다”

“군사·안보·통일 아우르는 국가적 리더 양성하겠다”

특별대담 - 김종희 상명대학교 부총장



 “국방·안보 콘텐츠 제작 협력 강화 국민 안보 공감대 형성에 기여”

지난 3월 상명대-국방홍보원 국방과 미디어 접점 업무협약

 

 

일시 : 4월 20일

장소 : 상명대 미래백년관

대담 : 김종희 상명대 부총장, 최동철 국방일보 편집인

사진 : 이경원 기자

정리 : 신인호 기자



2014학년도 군사학과 개설

올해 ‘국가안보학과’로 개칭

전국 12개 대학 가운데 최초

 

국가안보 분야 학문적 체계 확립

특화된 학과로 자리매김 위상 강화

 

국가안보대학 설립 청사진

국가안보대학 및 대학원 확대 필요

국방부·교육부 협의… 입학정원 요청

남양주 대학부지에 단과대학 신설 


  상명대학교는 올해 초, 육군과 맺은 협약을 통해 군사학과를 개설한 전국 12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과 이름을 ‘국가안보학과’로 변경했다. 커리큘럼 강화 등은 물론 향후 군사대학 신설 등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미디어 분야에서도 특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학과 및 연구소 운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배출하고 있다. 지난 3월 상명대와 국내 유일의 국방안보 종합미디어 기관인 국방홍보원은 국방과 미디어라는 접점 위에서 상호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상명대 김종희 대외협력 부총장을 만나 상호 관심사와 향후 발전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상명대학교는 40대 이상에게는 상명여자사범대학, 상명여자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익숙합니다. 상명대의 건학이념, 발전과정과 함께 현재의 위상을 진단해 주십시오.

  “저희 상명대학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계당 배상명 선생께서 구국을 위한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상명고등기예학원을 설립하시며 시작됐습니다. 1965년 상명여자사범대학 개교, 1985년 천안캠퍼스 개설, 1996년 남녀공학 전환에 이르렀으며, 그 후로 지금까지 남자 동문을 배출해 왔습니다. 내년이면 군사학과를 졸업하는 늠름한 임관 장교들까지 배출하게 됐으니 여자 대학의 이미지는 이제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은 ‘진리·정의·사랑’을 교육이념으로 후학을 양성할 교사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을 거쳐 더 폭넓은 전문인을 양성하는 대학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교육의 특성화와 선진화를 이루고, 전통 있는 명문 사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의 상명대를 살펴보면 미디어와 군사학 분야에 주목하게 됩니다. 2013년 육군 군사학과 학군제휴 대학으로 선정돼 이듬해인 2014학년도부터 군사학과를 개설했습니다. 당시 군사학과를 개설하려 했던 배경과 지금까지의 교육 내용·성과를 듣고 싶습니다.

  “군사력은 곧 국력입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역량과 품성, 리더십을 갖춘 최정예 군사·안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인재를 길러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위국헌신·진리탐구·덕성함양’에 가치를 둔 여러 교육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으로는 다전공·부전공 이수, 외국어·체력·전산·무도 등의 졸업인증제도, 리더십과 팀워크 역량을 위한 자치 지휘근무 시스템,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기숙사 생활, 학년별 교육목표와 연계된 병영체험, 해외 전적지 답사 및 문화탐방과 안보현장 견학 및 체험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안보 수련, 나라사랑 교육 연수, 워크숍 및 토론회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장차 국가·사회의 리더 역할을 할 국가관·안보관이 확립된 모범적인 대학생, 군사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국방인재를 양성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 118개 학군단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종합 우수 학군단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최우수 학군단, 2015년 종합 우수 학군단 선정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된 것으로 명실상부 전국 최상위 학군단의 하나임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사학과가 올해 국가안보학과로 학과 이름을 바꿨습니다. 군사와 관련된 많은 유사학과 중에서 이 분야의 특화 또는 차별화를 위한 상명대만의 노력이나 계획 등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육군과 협약을 체결해 군사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12개인데, 그중에서 우리 대학이 처음으로 학과명을 변경했습니다. 군사 문제만이 아닌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국가안보를 다루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국내 최초로 ‘국가안보학과’를 만들어 국가안보의 학문적 체계를 세우고 안보를 중시하는 상명대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통일안보연구소’는 국방 및 안보 분야 정책 연구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정례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학술지를 발간하는 ‘힘 있는’ 연구소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고(故) 김영옥 대령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덕목인 애국심, 소명의식과 책임감, 헌신의 리더십을 두루 갖춘, 우리 학생들이 본받을 만한 탁월한 롤모델이기 때문에 김영옥평화센터와 함께 ‘김영옥 리더십 강좌’를 개설·운영 중입니다. 그 밖에 여군 1만 명 시대의 도래에 걸맞도록 남학생만 모집해온 현 시스템을 변경해 여학생 모집을 추진할 계획 등을 갖고 있습니다.”





-상명대에서 군사대학을 단과대학으로 신설하실 계획이 있으신지, 그렇다면 그 이유와 운영계획,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학부에 제1캠퍼스의 국가안보학과와 제2캠퍼스의 국방정보공학과가, 대학원에 국방정책학과가 개설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관·안보관·공직관·리더십을 갖춘 최고의 정예장교, 나아가 군사·안보·통일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사회 리더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단과대학 규모의 ‘국가안보대학 및 대학원’으로 확대·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방부와 교육부의 협의를 통해 단과대학 규모의 입학정원이 허가된다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우리 대학 부지를 이용해 단과대학을 신설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기초해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사이버보안·국방정책·군사전략 등 다양한 세부 전공을 개설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학에서 신설할 국가안보대학은 기존의 장교교육체계보다 더 능률적으로 안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문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상명대는 미디어 분야의 교육·연구기반도 다양하고 튼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성과 장점을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 대학은 문화예술 및 영상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특화된 대학으로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학과 및 영상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조적 기획력과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우선 일반대학원의 디지털이미지학과에서는 디지털 관련 분야를 교과과정에 반영해 차세대 신기술을 습득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대학원의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역시 커머셜 포토그라피, 비주얼 저널리즘, 비주얼 아트 등을 세부 전공해 디지털 영상과 멀티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이미지를 융합함으로써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IT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사회에 배출해 왔습니다.

  모든 관련 학과는 우수한 교수진을 모시고 지속적으로 커리큘럼과 시설을 개발·확충해 학생들이 시대적 개념에 따라 과학적·창의적 사고를 개발하고 다양한 매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침 국방홍보원과 미디어콘텐츠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두 기관의 인적·물적 교류 등 상호협력 내용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지난 3월 국방홍보원의 콘텐츠 제작능력과 미디어 활용성을 높이고 국방·안보 분야 홍보 콘텐츠 제작 시 상호협력과 우수인재 양성,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상호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게 됐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방홍보원의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능력이 한 차원 높아져 국방일보·국방TV·국방FM 등의 매체를 통해 진행하는 국방홍보 업무의 질적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홍보원은 국방안보 종합미디어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며, 우리 상명대학교는 국가안보학과 및 미디어 전문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으로서 국방·안보 분야 홍보 콘텐츠 제작과 상호협력을 통해 국민의 안보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많은 대학이 대외협력 분야를 크게 강조해 대학 내 위상을 높이고 조직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학 간 경쟁만이 이유는 아닐 텐데 그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대외협력 부총장으로서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십시오.

  “최근 대학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국제화’와 ‘산·학·연’, 이 두 가지가 양질의 대학 교육을 판단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 역시 ‘국제화’와 ‘산·학·연’을 중요한 발전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선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 여러 대학과 협약을 통해 양교 간 어학연수, 교환학생, 해외인턴, 해외 전공연수 등의 국제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교류·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에서 현재 유학 중인 12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및 학사 관리, 학업 증진 및 한국문화 적응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국제화의 궁극적 목표인 해외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취업이 국내외에서 모두 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국제화 역량을 강화해 왔습니다.

  둘째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고자 산업 현장과 연계해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산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의 연계를 높여 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밖에도 대학 발전기금 모금 및 관리 등의 다양한 대외협력 업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국방일보 주 독자들이 20대의 병사, 젊은 청년들입니다. 많은 학생이 대학 재학 중 입대해 다시 캠퍼스로 돌아옵니다. 이 소중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평생을 스포츠와 학문, 그리고 젊은이들과 함께해온 선생님으로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현재 본인이 맡은 일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젊은 시절 또래 장병들과 단체생활을 통해 얻는 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생활을 통한 적응력·단결력·전우애 등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 소중한 자산들입니다. 체력도 단련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며, 인내심과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이렇듯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군 안에서 본인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제대 후 본인의 미래와 꿈에 대해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설계해보는 알찬 시간을 보내고 캠퍼스로 돌아온다면 군 복무 기간이 매우 소중한 기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장병 여러분을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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