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그날의 영웅들 5년 전처럼…오늘 그 바다를 지킨다

최영함,청해부대 20진 파병

김종욱 상사·박상준-강준 중사

다시 뭉친 UDT/SEAL 삼총사

그때처럼 그자리서 해적 소탕 중

 

 

 

 

청해부대 20진으로 세 번째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영함이

파도를 가르며 기동하고 있다.

최영함은 현재까지 국내외 선박 360여 척에 대한 안전 항해를 지원했다

 

 

 

 

UDT/SEAL 삼총사로 불리는

박상준 중사, 김종욱 상사, 강준 중사(왼쪽부터)가

 

최영함 갑판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1일은 세계 인질구출작전 역사에 '퍼펙트 신화'를 남긴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2011년 1월 21일 청해부대 6진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와 21명의 선원을 아덴만 해상에서 구출한 작전이다. 우리 군 최초의 해외 인질구출작전을 성공시킨 주역들이 5년 전 그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해부대 20진으로 파병된 최영함(DDH-981)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검문검색대원 김종욱(35) 상사, 박상준(29)·강준(29) 중사가 그 주인공이다.



● 최영함 지난해 11월 출항

최영함은 세 번째 파병임무를 부여받고 지난해 11월 3일 부산작전기지를 출항해 선박호송·해적퇴치·해양안보작전 등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선박 360여 척에 대한 안전 항해를 지원했다.



청해부대는 대한민국 최초 전투함 파병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009년 3월 창설 이후 국내외 선박 1만4130여 척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특히 덴마크 국적의 상선 '푸마호'를 시작으로 31척의 선박을 해적과 조난으로부터 구조·보호했다.



2011년과 2014년 리비아 교민 철수 지원, 2012년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조, 2015년 예멘 교민 철수 지원 및 주예멘대사관 함상 임시사무소 지원 등등 청해부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국력'을 이역만리 바다에서 시현하고 있다.



13진 왕건함부터는 인도양 원양어선 보호 임무를 추가했다. 원양어선 보호 작전은 2013년 2월 해양수산부가 국방부에 요청해 이뤄졌다.



인도양은 195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선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확보한 어장이다. 그러나 2006년 34척, 2007년 38척이던 조업 선박 수가 2013년에는 10척으로 대폭 감소했다. 관계기관은 이로 인한 연간 손실이 1400여 억 원(28척×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대해적작전부대(CTF-151)의 지휘관 임무를 세 번이나 맡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14년 10월 연합해군사령부를 지휘했던 존 밀러(John W Miller) 미 해군 중장도 청해부대의 탁월한 임무수행 능력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바 있다.



밀러 사령관은 당시 "한국 해군은 CTF-151 창설 초기부터 매우 중요한 일원이었으며 헌신적인 참여와 리더십은 CTF-151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디딤돌이 됐다"며 "청해부대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해군이자 소말리아 해적들이 다른 직업을 찾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 파병 장병 5분의 1이 유경험자



청해부대 20진은 전체 인원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60여 명의 장병들이 파병 유경험자다. 'UDT/SEAL 삼총사'로 불리는 김 상사는 이번이 두 번째 파병이며, 박 중사와 강 중사는 세 번째다.



김 상사와 박 중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때 공격팀으로 투입돼 해적들을 퇴치하고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저격수 임무를 맡은 강 중사는 1차 작전이 전개됐던 2011년 1월 18일 고속단정(RIB)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하던 중 해적의 총격에 부상해 후송됐다. 강 중사는 치료를 마치고 청해부대 6진에 재합류, 끝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하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김 상사는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쳤던 그 바다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실제 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현재 임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해군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테러작전이 진화하는 데도 일조했다. 당시에는 사다리로 선박에 올라야 했지만 이후 자동승강기가 도입돼 신속하게 선박 등반을 할 수 있게 됐다. 총기류와 광학장비·방탄장비도 보강됐다. 우리 UDT/SEAL과 연합훈련을 하고 싶어 하는 나라들도 늘었다. 2014년 환태평양(림팩) 훈련과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도 초청받아 참가했다.



김 상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해군과 UDT/SEAL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 중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올라갔을 때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작전을 준비하면서 인명 손실 없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은 있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전혀 없었다"며 "삼호주얼리호에 진입한 전우들, 하늘에서 엄호하는 링스 헬기, 그리고 최영함에서 우리를 지원하는 수많은 전우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해적이 쏜 총탄에 부상을 입은 강 중사는 작전에 재투입되기를 원했지만 오만 병원으로 후송돼 참가하지 못했다.



강 중사는 "전우들에게 미안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 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가 군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며 "부상 트라우마도 없어 청해부대에 다시 지원했다. 우리는 5년 전보다 더 강하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임무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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