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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군대상식] 11편. 연대

중대(中隊)가 현대 상비군 조직의 가장 기본이 됐다면

연대(聯隊·regiment)는 중대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위개념의 부대조직이다.

 

 


용병중대를 기본으로 상비군을 조직한 유럽 각국의 군왕들은

곧 각각 독립된 개체로 산만한 전투를 펼치던 휘하의 중대들을 통제하고

 하나의 지휘체계로 묶어 놓을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중대장 중에서 뛰어난 자를 뽑아 나머지 중대장들을 통솔토록 하는 한편

전장에서 자신의 전략을 실제 전술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중대장들과 군왕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겼다.


이후 연대지휘관을 지칭하는 의미에 대령(colonel)이라는 계급명칭이 새로 생겼고

 19세기 이전까지는 연대명칭을 연대장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것이 하나의 관습으로 굳혀졌다.
연대규모는 국가의 국력 수준에 비례했기 때문에

최소 2개 중대로 구성된 연대에서 최대 20개 이상의 중대로 구성된

 연대까지 병력규모는 특별히 정해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17세기 화포의 발달과 함께 전쟁이 보다

물량과 화력을 동원한 대규모 전면전 양상을 띄게 되면서

 연대와 중대를 연결하는 대대(大隊)개념이 새로 등장했고 이후 지금과 같은 형태로 정착됐다.


현대 상비군에서 연대의 개념은 사단이나 여단보다는

작고 대대보다는 큰 전술단위 부대를 의미하며

 대령급 장교에 의해 지휘되고 그 규모나 편성개념은 국가에 따라 각각 상이하다.


한국군에서 연대 개념은 육군, 보병에서만 사용하는 편제법으로

 사단 직할로 3개 보병대대가 하나의 보병연대를 이루며

 외국과 같이 포병·전차·공병 연대 등은 편성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