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
전장에서 대공방어 능력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의 군사 강국들도 대공방어력, 특히 지대공 미사일(SAM)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중에서도 휴대용 SAM에 대한 개발은 서구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됐다. 유도방식에 따라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대별될 수 있다. 휴대용 SAM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프랑스·러시아는 항공기 배기열추적방식의 적외선탐색기를 사용해 사격후 망각방식으로 발전했고 영국과 스웨덴은 사수 조준에 의한 표적의 유도신호를 유도탄에 무선으로 지령해 유도하는 시선지령방식(CLOS)으로 발전시켜 왔다.
●세계의 휴대용 SAM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휴대용 SAM은 프랑스의 미스트랄, 미국의 스팅어, 러시아의 이글라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마트라가 개발한 미스트랄의 경우 현재 세계 23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휴대용 유도무기체계이고 1992년 처음으로 국내에도 도입됐다. 미국 레이시온의 스팅어는 1981년 첫 실전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고 러시아어로 ‘바늘’이란 뜻의 이글라도 1983년 부터 실전배치됐고 우리나라도 1990년대 중반 불곰1차사업으로 도입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개발 배경
외국산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던 우리나라는 정비 및 유지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화절감, 기술확보 차원에서 ‘신궁’ 개발에 들어갔다. 1995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8년간 700억 원을 투입해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휴대용 SAM을 개발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항공기, 헬리콥터, 무인비행체 등에 대한 방공 임무를 근접 지원하는 무기체계인 ‘신궁’은 미스트랄, 스팅어 등의 장점과 국내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우리 고유의 독자적인 형태로 개발됐다.
●특징 및 장점
LIG 넥스원이 생산하고 있는 신궁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명중률과 휴대성 면에서 경쟁무기체계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적외선 호밍(homing) 유도방식을 채택해 발사 후 별도의 조준이 필요 없고 적기에서 뿌리는 기만용 불꽃(flare)의 열기와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정확히 식별해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2색 탐색장치(two color IR seeker)를 갖추고 있다.
또 근접신관 기능을 통해 유도탄이 타격목표에 일정 거리 내 근접하게 되면 720여 개의 파편이 폭발, 항공기 엔진까지 관통시킬 정도로 위력을 갖췄다.
특히 국내 독자기술로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피아식별기와 야간조준기까지 장착해 원거리에서 아군과 적군의 항공기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야간작전 투입시에도 아군의 생존성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이중추력에 의한 종말속도 증대기술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우수한 기동성과 파괴성능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상급 휴대용 SAM으로 평가된다.
●운용방법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나 헬기에 대해 완벽한 방어 능력을 제공하는 신궁은 개인이 휴대해 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이나 헬기,함정 등에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다.
동급무기 체계보다 우수한 명중률을 자랑하며 유사한 명중률을 가진 미스트랄 보다 무게도 가벼워 선진국의 유사체계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2인 1조로 사용하는 신궁은 개별적인 휴대가 가능한 만큼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차량에 탑재하는 대신 사수가 직접 관측해 사격하는 형태로 헬기와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신궁의 미래
2005년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급부대에 전력화되기 시작한 신궁은 올해 5차 양산에 들어가 현재 목표 물량의 약 60%정도가 군에 보급됐으며 오는 2018년까지 보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공정개선 및 품질개선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사전 해결활동을 통한 품질 안정화 활동을 수행해 왔다.
특히 배터리 냉각장치(BCU) 기폭 관련 성능 개선 등 운용시 발생 할 수 있는 주요 품질 문제애 대한 사전 개선으로 장비 운용 신뢰성을 강화했다.
신궁은 우리 군의 대공 방어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다.
세계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발전 추세에 맞춰 신궁도 플랫폼 다양화 및 무인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30mm 복합대공화기(비호복합)’는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를 앞두고 있고 해외 시장의 요구에 맞춘 신궁 멀티런처를 개발 완료해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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