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자주포 특성 동시 지녀

 

 

우리 군이 창군 이후 지난 50여 년간 운용한 각종 무기와 장비의 도입에서

도태까지 그 일생을 살펴보며 군이 발전해 온 길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 육군은 6·25전쟁 개전 초 전차를 단 1대도 보유하지 못한 탓에

소련제 T-34 전차를 앞세우고 남침한 북한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 육군이 기갑전력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생각했음은 물론이다.

 
그 결과 1950년 11월29일 경남 동래에 위치한 육군종합학교에 전차과를 설치하게 됐다.

이때 미군으로부터 교육용으로 전차를 도입했다.

바로 M36 경전차 6대가 그것으로 우리 군이 보유하게 된 최초의 전차들이다.

51년 10월5일에는 최초의 전차부대인 51, 52전차중대가 창설됐다.


이들 초창기 육군 전차부대가 보유한 전차는 모두 M36 경전차였다.

미군은 6·25전쟁 중 M4 중전차·M24 경전차·M26 중전차·M46 중전차 등

다양한 전차를 운용했지만 우리 육군이 6·25전쟁 중 운용한 전차는 M36 경전차뿐이다.

이처럼 M36 경전차는 우리 육군이 보유한 최초의 전차이자 6·25전쟁 중 운용한 유일한 전차다.

 
M36 경전차는 겉모습만 보면 전형적인 전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차와 자주포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공격력은 전차와 유사하지만 전체적으로 장갑이 약하고 포탑도 덮개가 없는 오픈 탑(open top) 구조로 돼 있다.

 이 때문에 미군에서는 M36을 경전차가 아닌 포운반차(gun motor carriage) 내지 자주대전차포로 분류했다.

6·25전쟁 당시 우리 육군에서는 부족한 M36 포탑의 방호력을 보강하기 위해

3분의 1인치 두께의 철판을 포탑에 덧대거나 심지어 샌드백을 쌓아 놓기도 했다.

 
이처럼 M36은 본격적인 전차는 아니었지만 전차가 아쉬웠던 우리 육군 입장에서는 소중한 존재였다.

53년 1월부터 정전 때까지 53전차중대 3소대장으로 M36 경전차를 몰고 전장을 누빈

김봉기(金鳳起·75·갑종24기)예비역 대령은 “보병을 지원하기 위해 우렁찬 굉음을 울리며

M36 경전차를 몰고 가서 90mm 주포를 사격하면 보병들의 사기가 오르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M36 경전차는 주로 소대급 단위(전차 5대로 구성)로 실전에 투입돼 주로 보병의 돌격전에

기동간 화력지원을 하는 형태로 운용됐을 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과 같이 대규모 전차전을

벌인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M36 경전차는 미국에서 44년 6월에 개발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실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은 하지 못했다. 우리 육군에서는 59년 퇴역했으며

이후 상당 기간 전방 지역 고지에서 고정포로 운용됐다.

현재는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이나 상무대에 위치한 육군기계화학교에 실물이 전시돼 있다.

▲승무원 5명
▲전투 중량 30.5ton
▲엔진 출력 450hp
▲최고속도 26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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