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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우리의 게으름과 무관심을 용서하소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 책임의 의지를 실현시키는 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 4월에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유해발굴단은 현재 4,508명('10. 10. 7 까지)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하지만 신원확인 단서가 되는 유품이 제한되고, 유해와 유가족 혈액 유전자 검사 의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 중 신원확인 및 안장이 된 유해는 57명에 불과합니다. 

<출처:네이버블로그>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 청사는 현충원내에 위치하고, 2009년 1월에 개관했습니다.

전사자 유해발굴 절차는 크게 4단계로 나뉘고, 발굴대상은 국군, 경찰, 학도병 등(UN군 포함) 입니다.

#1단계 ; 발굴준비                                                   

 

                                  사진출처:http://www.withcountry.mil.kr

1단계에서는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답사 및 발굴지역을 결정하여 발굴 준비를 합니다. 기초자료는 유해소재관련 전투기록 및 자료 분석, 지역주민, 참전용사 증언 확보를 통해 개략적인 발굴 가능지역을 선정합니다.

#2단계 ; 발굴/수습                                                 

                                   사진출처:http://www.withcountry.mil.kr

2단계 발굴/수습단계에서 개토식은 지역별 발굴에 앞서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고,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행사입니다. 유해발굴은 금속탐지기에 의한 정밀탐지 후 발굴하여 전 과정을 차트 및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전문인력에 의한 유해 정밀 수습을 실시합니다.

#3단계 ; 신원확인                                                 

                                     사진출처:http://www.withcountry.mil.kr

3단계 신원확인 단계에서는 임시 감식소에서 이물질 제거, 기초분석을 하여 피아식별을 하게 됩니다. 1차 기본감식을 거쳐 2차로 정밀 감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성별, 연령, 인종 등 특이성을 분석합니다.

#4단계 ; 후속조치                                                 




4단계는 사후처리과정입니다. 연 1회 총리 주관 하에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합동 봉안식이 열리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신원확인 유해) 안장됩니다. 그러나 미확인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별도시설에 일정기간 보존하게 됩니다. 또 UN군 유해는 UN사 군사 정전위를 경유해 해당국에 인계하고, 적군의 경우 별도 적군묘지에 임시매장하여 관리합니다.


그러나

전사자 유해발굴은 관련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는 현재처럼 군인들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었을 뿐더러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나오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신원확인은  대부분 유가족의 DNA를 통해 비교하는데 이 마저도 유전자 시료채취 자체도 쉽지 않아 유해 발굴 사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는 평소, 살면서 익숙해져 가는 삶에 무심코 지나치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 ‘그 때뿐이야’ 하면서 넘어가는 많은 일들... 가령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교에 들어가면 자연스레 멀어지는 친구들, 죽도록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 등등.. 과거라는 기억의 너머에 남겨놓은 채 잊고 사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삶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피땀 어린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 사실을 잊은 채 살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희생하신 13만여 위의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이름 모를 어딘가에 홀로 남겨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직계 유가족이 아니고서는 자신의 가족 중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신 분의 존재조차도 모른다는 사실 탓에 앞으로 세대가 거듭될수록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지났지만, 지난 세월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용사들에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김미지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