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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한국건축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2. 순천 송광사 편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대한민국 삼보 사찰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로 고건축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1탄, 부석사 편에 이은 송광사 편 시작해 볼까요?^^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에 위치한 송광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찰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대부분 나름대로의 고유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중 삼보와 관련된 사찰을 삼보사찰이라고 하며 통도사(볼보), 해인사(법보), 송광사(승보)를 가리킵니다.

<통도사> ↑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불보사찰이라고 하며, 경남 양산군의 영취산에 있습니다.

<해인사> ↑
부처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법보사찰이라고 하며, 경남 합천 가야산에 위치한 해동 제일의 가람입니다.


<송광사> ↑
보조국사 이후 16명의 국사 등 덕이 높은 많은 스님이 배출되었다 해서 승보사찰이라고 하며, 전남 승주군 조계산에 위친한 절로서 현재는 한국최고의 수선도장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을 바라보면 송광사에서만 볼 수 있는 <세월각>과 <척추각>이 있습니다. 영혼이 사찰로 들어오기 위해서 속세의 때를 벗는 목욕처 구실을 하는 곳 이며 남자는 척주각에서 여자는 세월각에서 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월각과 척추각 옆에는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꽂아놓은 <지팡이>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지팡이 이야기★ 이 지팡이는 보조국사 지눌스님과 당나라 담당왕자가 송광사 청자 앞에 이르러 짚고 있던 지팡이를 꽂았더니 가지가 나고 잎이 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높이가 무려 12m나 된다지요..


세월각과 척추각을 지나 조금 더 걸어오면 송광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고이며, 입장권의 모델이기도 한 <우화각>과 <임경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화'는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하늘나라로 올라 신선이 된다는 아름다운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또, <청량각>은 송광사가 자리한 조계산의 맑은 계곡물이 굽이치는 지점에 자리한 풍취 있는 건물로, 청량은 맑고 깨끗함이니 세속의 번뇌를 이곳에서 말끔히 씻고 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송광사의 건축적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자연 그대로의 지형에 얹힌 듯한 사찰이라는 것입니다. 높고 낮은 지형들을 그대로 이용해 기둥을 그 지형에 맞춰 세웠습니다. 자연과 하나 된 모습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송광사의 <대웅보전>으로 진입하는 경로는 <누하진입>입니다. 누하진입의 특징은 누의 어두운 공간을 통과하도록 했다가 갑자기 밝은 공간으로 이끌어 절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정신적 긴장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며, 이 긴장감을 통해서 참배의 자세를 여미도록 만드는 건축적 장치입니다.


보조국사 지눌스님 <감로탑>으로 향하는 계단을 지나 올라가면 <감로탑> 위에서 바라본 송광사 풍경입니다.

“맑은 바람 밝은 달 한없는 풍경은
모든 중생 수용해도 다함없는 보고일세"

감로탑 비문中

"불일보조국사와 조계산 송광사"

  돌아가시기 하누전 설법하시며

"이 눈은 조사의 눈이 아니고

이 코도 조사의 코가 아니며

이 입은 어머니가 낳아주신 입이 아니고,

이 혀도 어머니가 낳아주신 혀가 아니다"

 


송광사는 16국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해 삼보사찰 가운데서도 승보종찰로써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사찰입니다.
삼보, 세개의 보물 사찰중 하나란 뜻이지요~ 순천에 있는 송광사의 뜻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보며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떠세요?

그럼 지금까지 송광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마지막 3탄도 기대해주세요^^

김미지 기자(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