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기자의 밀리터리 친해지기] 항공모함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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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환 기자의 밀리터리 친해지기] 항공모함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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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이야기(3)

 

 

랴오닝의 더 큰 문제, 함재기 J-15

 

항공모함의 본질은 전투기를 운용하는 배이다. 따라서 항공모함에 실리는 함재기는 항모의 전력투사 요소 중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랴오닝은 어떤 함재기를 운용할까?
랴오닝에서 운용 될 함재기는 J-15라는, 기존 J-11B형의 개조형 전투기이다. 먼저 중국 공군의 J-11B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J-11B. 중국은 J-11B를 국산 전투기라고 주장하며,

심지어 제3세계에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 역시 중국.

 

 

J-11B 전투기 개발은 과거 구소련 붕괴 당시 중국이 15년간 러시아로부터 300억 달러 규모의 전투기·구축함·잠수함 등을 구입하며 무기체계의 현대화를 꾀한 것이 시초가 됐다. 특히 중국은 러시아 SU-27기종의 면허 생산권 까지 획득했고, 1996년부터 중국 선양 항공공사가 SU-27기 200대를 J-11A라는 중국형 모델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J-11A를 100대를 넘게 생산한 뒤 군의 요구조건에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계약을 파기했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중국이 기술 축적을 통해 복제를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3년 뒤 중국이 J-11B란 개량형 모델을 발표했다. 중국의 짝퉁 능력은 민간분야와 군사 분야를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중국은 "J-11B의 엔진과 전자장비 등 모든 것이 중국제"라고 밝히며 세계 각국의 방위산업 박람회에 출품, 본격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무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방위산업계는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양국의 정치·경제적 유대로 인하여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경, 뻔뻔스럽게도 중국은 다시 러시아에게 SU-27의 함재기 수출용 버전인 SU-33SK의 판매를 요구(의도는 뻔한)했으나, 중국에 된통 당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는 단호히 판매를 거부하였다. 결국 중국은 또 다시 우크라이나와 접촉, SU-33의 프로토(시제기) 타입인 T-10K와 그 설계도를 입수해, 이를 바탕으로 J-11B를 개조, J-15를 탄생시키게 된다.

 

 

 J-15의 모습. J-11B에 카나드를 추가한 것이 한눈에 보인다.

SU-33의 수입에 실패한 중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러시아제 SU-33. 역시 카나드가 추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 당하지는 않는다'는 심정으로 러시아는 중국에 SU-33의 판매를 단호히 거절하였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크리미아 반도에 위치한 항모착함 시설을 빈번히 방문하면서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이를 그대로 복제(과연 중국),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에 함재기 훈련 기지를 건설했고, 2008년 J-15의 첫 이륙시험을 실시하였으며, 공개적인 시험 비행은 2010년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중국이 원했던 SU-33 자체가 동급의 서방제 전투기에 비해 심하게 아날로그화 되어있고(비록 중국은 자국제의 우수한 전자장비로 교체했다고 하지만 필자는 사실 이쪽이 더 불안하다), 지난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스키점프 방식 함재기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함재기로써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단순 데드카피인 J-15의 성능에 그리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상에 설치된 스키점프대에서 이륙을 시도하는 J-15의 시제기.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에 위치한 함재기 훈련기지의 위성사진.

우측 상단 붉은색 스키점프 시설이 보인다.

 

더욱이 J-15는 엔진성능에 있어서 결정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2007년 러시아가 중국의 전투기 무단복제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러시아제 AL-31F계열 엔진의 판매를 거절하자, 중국은 어쩔 수 없이 성능이 부족한 자국산 WS-10엔진을 J-15에 탑재할 수밖에 없었다. WS-10 엔진은 러시아제 AL-31F 엔진에 비해 항속거리와 무장탑재량에 있어서 약 30%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무엇보다도 WS-10은 신뢰성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 한바 있다. 심지어 2010년에는 중국 공군이 자국산 WS-10 엔진을 탑재한 J-11B의 인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기타 지원 함재기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안 좋다. 해상 작전에 특화된 헬기는 아직 전무한 상태이고, 미 항모함대가 운용하는 전자전기는 그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특히 함대방공을 담당 할 마땅한 조기경보기, 하다못해 조기경보헬기가 없는 것은 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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