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전투체계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함정의 탑재 센서를 비롯, 무장 및 기타 장비들을 통합해 이들로부터 획득되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또한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들을 활용해 대함전·대공전·대잠전·전자전에 필요한 전술 편집, 교전계획 수립, 지휘권고 및 무장 할당 등 표적 탐지에서 교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대부분 자동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합전투체계는 현대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무기체계이고, 모든 해양전투의 핵심체계로 자리하고 있다.

 전투체계는 각종 센서와 외부체계로부터 탐지, 획득된 정보를 처리해 함 운용자 및 지휘 결심권자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휘통제체계(C2 : Command and Control System)와 각급 무기를 조정, 통제하는 무장통제체계(WCS : Weapon Control System)로 이뤄진 지휘 및 무장통제체계(CFCS : Command and Fire Control System)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전술운용개념과 기타 지원기능을 더해 통합전투체계(Integrated Combat System)로 발전됐다.

 전투체계가 좁은 의미로 쓰일 때는 지휘 및 무장통제체계의 다기능 콘솔과 외부 센서 및 무장과의 연동을 위한 연동장치, 그리고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전달하는 LAN으로 구성된 체계를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쓰일 때는 여기에 연동된 모든 센서와 무장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는 지휘 및 무장통제체계와 이들 체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탐지 레이더와 함정의 무기체계를 통제하기 위한 추적장치까지를 포함한다.

 전투체계의 시초는 1962년 최초로 실용화된 미 해군의 NTDS(Naval Tactical Data System)라 할 수 있다.

그 후 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들도 NTDS의 기본 형상을 도입해 자국의 실정에 맞는 고유의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투체계도 많은 발전 단계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됐다. 프랑스의 APAR 및 SENIT 계열, 영국의 SYSTEM500·600계열, 미국의 AEGIS 등이다.

우리가 근래에 자주 들어 귀에 익은 이지스함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사용하는 함정을 뜻한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1980년 베이스라인 1에서부터 시작해 현재는 베이스라인 7까지 발전했다.

전투체계의 핵심인 다기능레이더의 발전과 탑재 미사일, 특히 탄도탄 방어 능력의 향상이 주된 내용이다.

 함정의 전투체계는 각종 센서 및 개별 무기체계와의 연동이 매우 중요하다.

전투체계의 체계 기반 소프트웨어는 전투체계 규모 및 자국 실정에 적합한 고유의 개념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별개의 과정으로 개발돼 온 탑재장비를 연동할 경우, 상호 물리적 연동 및 메시지 연동을 일치시키기 위한 별도의 개발과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발전된 상용 미들웨어를 이용한 체계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동일한 기반 소프트웨어 위에 개발된 체계 간의 연동을 용이하게 하고 개발 노력과 위험을 감소시키고 있다. 또한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개발 융통성을 증가하기 위해 모듈화 형태(Modular Type)의 개방형 구조(Open Architecture)로 개발해 체계의 규모나 구조에 맞게 재편집하는 방법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잠수함 전투체계는 지휘 및 무장통제장치를 중심으로 소나체계가 기본 구성이 되고 여기에 비음향 센서와 비교적 단순한 무기체계인 어뢰, 기만체계 및 수직발사 미사일 그리고 항해체계, 기타 지원체계를 통합한 형태다.

 수상함에 비해 대응 표적의 속도와 표적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응세력도 수중 및 수상세력에 국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탐지가 곤란한 수중 환경으로 인해 전술은 더욱 복잡할 수도 있다.

<박태유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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