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기름 범벅 돼도 어민 눈물 씻을 수 있다면…”
육군31사단 여수대대, 기름유출 피해복구 현장 르포
<육군31사단 장병들이 11일 전남 여수시 만흥동 만석리해수욕장에서 기름에 오염된 자갈을 세척한 뒤 백사장 주변으로 다시 옮기고 있다.>
<11일 육군31사단 장병들이 지난달 31일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로 오염된 자갈을 세척하기 위해 자루에 담고 있다.>
“기름이 묻은 자갈을 닦으며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이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 더욱 분발하고 있습니다.”
11일 오후 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 해수욕장. 이곳은 설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아침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우이산 호가 접안을 위해 낙포동 원유2부두로 접근하는 중 원유배관을 들이받아 원유가 바다로 유출된 사고가 일어난 인근 해역이다.
주민들과 해경, 공무원들이 방제작업에 투입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에 군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육군31사단 예하 여수대대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 1일부터 설날 연휴도 잊은 채 기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고 10일부터는 사단 기동대대와 동원지원단이 투입돼 작업이 한창이다.
이승복 기자 < yhs920@dema.mil.kr > , 사진=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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