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 ‘격투기 전사’로 거듭난다
군 양성과정에 첫 적용… ‘전투체력단련’ 실전능력 배양에 초점
육군부사관학교는 ‘강한 전사’ 기질 배양을 위해 올해부터 군 양성과정 최초로 ‘격투기 훈련’ 및 ‘전투체력단련’을 새롭게 적용, 시행하고 있다. 양성과정 부사관 후보생들이 22일 태권도와 복싱의 기본타격동작을 기초로 구성한 격투 대련을 벌이고 있다. 익산=이헌구 기자
우리 군이 실전적 백병전 기술을 도입·적용해 단순 총검술을 넘어선 전장 격투기 훈련을 통해 근접전투의 ‘싸움꾼’을 양성하고 있다.
육군은 22일 “육군부사관학교가 올해부터 군 양성과정 최초로 교육과정에 격투기 및 전투체력단련 과정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백병전 등 근접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전사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사관학교는 양성과정의 후보생들은 물론 초군과정 및 훈련부사관 과정 교육생에게 각각 8시간의 ‘격투기’ 훈련을 반영하고 있다. ‘전투체력단련’은 일일 체력단련 시간을 활용, 생활화 교육으로 전 교육과정에 1시간씩 주 2회 반복 숙달하고 있다.
‘격투기 훈련’은 미군에서 1995년 고안해 현재 전 장병이 연마하는 ‘컴배티브 코스’(Combative Course)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보완·적용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신만택(소장) 부사관학교장을 비롯한 주요 교관들이 미국 부사관학교와 보병학교·훈련부사관학교 등을 방문, 미군의 교육훈련 현장을 살펴보고 교육체계를 연구했다.
양성과정의 ‘격투기’ 훈련은 태권도와 복싱의 기본동작 등 기초 타격기술을 습득한 후 격투체험 순으로 진행된다. 초급과정에서는 ‘총검술 공격·방어기술’을 숙달한 후 봉을 이용한 자유겨루기를 통해 백병전에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전투기술을 익히도록 했다.
‘전투체력단련’은 기존 단순 체력단련에서 탈피, 전장상황에 필요한 힘과 능력 배양에 초점을 뒀다. ‘약진’ ‘장애물지역 통과’ ‘적 총탄 회피’ ‘탄 박스 운반’ ‘완전군장 약진’ 등 8개 종목으로 편성해 실제 전장에서 겪어야 하는 전투 피로를 체험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전투체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사관학교 초급과정 교육생 유호연(여·22) 하사는 “총검술 기본동작만을 연습할 때는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실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격투봉으로 상대와 직접 대련해 보니 공격·방어기술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숙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백병전 상황에서 ‘적을 만나면 반드시 이긴다’는 강한 자신감과 싸우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신만택 학교장은 “격투기 훈련과 전투체력단련을 통해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인 부사관이 전투형 군대를 창끝에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격투기 훈련이 다소 위험성이 있지만, 훈련에서의 땀 한 방울이 전장에서의 피 한 방울이라는 신념으로 이를 완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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