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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한반도 비핵화 지원 약속 이끌어, 한-스위스 정상회담 성과

한반도 비핵화 지원 약속 이끌어, 한-스위스 정상회담 성과

 

기계·바이오 분야 마이스터고 출신 20명 스위스서 직업교육 사회보장협정 체결

파견 근로자 1인당 연 2290만 원 혜택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연방재무청사에서 열린 한·스위스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스위스 기자의 질문에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겸 외교부 장관과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강점을 접목해 상호 경쟁력을 높여 창조경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양국 간 투자·교역 확대뿐만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접목해 상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둔 것이 특징. 또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안보 분야에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 한반도 비핵화에 공감, 스위스 아낌없이 지원키로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대북문제를 포함, 안보분야에서 스위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과 스위스 정상회담에 한반도 정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스위스는 지난 1974년 북한과 수교를 맺은 이후 지금도 북한과 대화채널을 가진 국가 중 하나이다.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로서는 스위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되도록 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제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스위스는 한국이 원한다면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언제든 아낌없는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르크할터 대통령의 말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스위스는 북한과 대화채널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한반도 여러 당사자와 많은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결정적 순간이 온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협약 12건 체결, 창조경제 기반 다졌다

 한국과 스위스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및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스위스의 높은 경쟁력 유지의 원천인 직업교육을 우리 교육의 장점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한 점에서 특히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스위스엔지니어링협회가 체결한 ‘글로벌 기술인력양성 MOU’ 체결은 주목된다. 우리나라의 기계·바이오 분야 마이스터고 졸업자 중 주한 스위스기업 취업자 20명을 매년 선발해 1년은 국내에서, 2년은 스위스에서 전문화된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이 이 MOU의 골자다.

 양국간 교류 및 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MOU에도 서명이 이뤄졌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보장협정. 양국 정부는 현지 진출 기업과 근로자의 고용보험료, 상대국 연금의 납부 면제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스위스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2290만 원을, 우리나라에 파견된 스위스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1010만 원의 혜택이 예상된다.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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