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한 가운데, 장마도 없이 찌는 듯한 더위로 가득한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는 매해 전 장병대상으로 실시되는 전투수영 평가가 한창이였습니다. 청룡회관에서 내다보이는 약전방파제 앞이 바로 평가 현장인데요, 오늘도 해병대 빨간 명찰의 위용을 휘날리며 평가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해병대입니다!
저 마다 부표를 하나씩 들고, 열맞춰 훈련장에 도착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공지받은 뒤,
약전방파제 앞으로 나섭니다.
한낮의 태양에 찌는 듯한 더위, 그러나 또 바다로 뛰어들면 또 다른 전쟁이 기다린다는데요!
전체적인 상황을 내다보는 사단 작전참모! 대대별로 평가를 받기에 평가받는 순서와 조인원을 맞추고, 입수 순서를 조율하고, 또 부상자를 체크하는 모든 일을 매의 눈으로 일일이 통제해야합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군용구급차도 나와있습니다. 평가를 받는 대원들은 구조요원 자격이 있거나, 선수 출신이 대부분이지만, 전투수영이기에, 과욕은 금물입니다. 그래서 상황을 통제하고 무리하고 있는 인원들을 파악하는 것도 전문교관들의 임무입니다.
매해 있는 평가지만, 평가에서 통과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평가 전 귀신 잡는 해병대원들도 긴장을 머금은 모습입니다. 긴장하며, 수경을 닦고 준비하고, 내 차례는 언제오나 동료들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드디어 입수를 준비하는 인원들!
오늘 평가는 두가지입니다. 먼저로는 부력 이용 해상 생존능력 평가인데요, 전투복을 입고 입수하여 4분의 제한된 시간 안에 급조부이를 제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전투복 하의의 끝쪽을 묶어주고, 해수면 표면에 내려치면서 전투복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도록 합니다. 이렇게 만든 급조부이의 부력을 이용하여 수영으로 4분이내에 제작 후 퇴수하면 부력 이용 해상 생존능력 부분의 평가가 완료됩니다.
평가관들은 수색대대 전문교관들입니다. 바다와 하루 종일 씨름하는 이분들은 바다위에서 밥도 먹을 정도라는데요, 평가는 매우 꼼꼼하게 진행되어 시간기준에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고, 변칙하는 인원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합니다. 다음은 두번째 평가인 장거리 해상이동 능력 평가입니다.
약전 방바제 앞 해상에 부표들이 줄지어 띄워집니다. 바로 평가 중인 해병대원들이죠! 장거리 해상이동능력 평가 항목은 해상 500m를 16분 미만에 통과하면 A등급, 20분 미만까지는 B등급, 24분 미만은 C등급이고, 24분 초과시 불합격 처리 됩니다. 전투수영은 말그대로 전시를 가정하고 해상에서 행해질 수있는 상황들에 대비하는 훈련이기에, 혼자 평가 받지않고, 2인 1조(페어)로 함께 평가를 받게됩니다. 위급 상황시 동료를 챙길 수 있도록 페어로 작전하도록 하고 있고, 평가 역시 나 혼자 먼저 통과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페어와 함께 입수하고 또 함께 퇴수한 기록을 가지고 평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크게 숨을 들이 쉬고 다시 바다 깊은 곳으로 또 나아갑니다. 실전과도 같은 상황, 오늘은 파도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파도라도 치는 날이면 정말 말그대로 전.투. 수. 영. 전투태세로 나아가는 해병대입니다.
500m 한바퀴를 돌아 원점으로 오는 동안은 수색대대 전문교관들이 IBS상에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교관들이 배치되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대원들이 수영하는 사이 평가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지도해줍니다.
500m 한바퀴를 다 돌아온 해병대원들! 퇴수 전에 교관에게 보고합니다. 물론 자기 페어와 함께 돌아와야하고, 보고를 마쳤다고하더라도 퇴수 명령이 있기 전에는 퇴수할 수 없습니다. 기록을 정확하게 보고해야하기 때문이죠.
퇴수 시 지친 대원들의 질서가 무너지고, 정열이 뒤엉키는 경우가 많아 좀 더 강한 카리스마로 평가자들을 통제합니다. 그의 퇴수 명령이 없이는 퇴수할 수 없는, 그 어떤 시간보다도 길게만 느껴지는 보고 후 대기 시간!
퇴수 명령을 받은 대원들, 합격의 기쁨을 자기 페어인 동료와 함께 나누며 기쁘게 퇴수합니다. 올해 전투수영 평가는 이렇게 마무리되어, 또 내년 평가까지 부지런히 훈련하며 자기자신을 통제해야 합니다.
매년 있는 평가를 통해 해병대원들은 자기 자신의 전투 능력을 가늠하고, 또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삼습니다. 이런 고된 훈련과 자기 관리가 있기에 대한민국 해병대의 위상이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화이팅!
국방홍보원 뉴미디어팀 손유영 yuyoung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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