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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유해발굴ㆍ감식병이 따로 있네?! <현역병사 인터뷰>

유해발굴ㆍ감식병이란 게 따로 있네?!

집중! 현역병사 인터뷰!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에서 주최한 유해 발굴 현장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근방지역인 용인에 향림동산에서 발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발굴 현장에는 간부들뿐만 아니라, 검은색 근무복에 DSLR카메라를 메고 장갑을 끼고 한손에는 붓(?)을 들고 있는 청년들이 있었으니, 바로 국방부 유해 발굴ㆍ감식단 병사들이었습니다.

 

 

 

 

몇몇 병사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입대 4개월째를 맞아 그런지 뭔가 군기가 바짝 들어있는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 소속 이지홍 이병을 만나 운 좋게 얘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견학 중, 발굴현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등산을 해야 만했는데, 그 때 우연히 필자 바로 앞에서 늠름하게 산을 오르고 있던 이지홍 이병과 나란히 등산길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지홍 이병에게 유해발굴ㆍ감식병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작업복이 굉장히 특히한데,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합니다

 

저는 군 입대 4개월 차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 소속 유해발굴ㆍ감식병 이지홍 이병입니다.

 

Q. 고생이 많으신데, 유해 발굴 감식병이라, 전문성이 요구될 것 같다. 유해발굴ㆍ감식병에 어떻게 지원하시게 된것인지? 지원하게 되신 계기는?

 

군 입대 전에 문화재보존학과를 전공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전공을 따라가다 보니 신라유물 문화재 발굴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공과 경력을 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유해발굴ㆍ감식병에 지원하여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약 2년이란 시간동안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Q. 전공을 살려 현장 경험을 쌓으니 좋을 것 같다. 현장경험을 쌓고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처음 보았을 때도 말씀드렸는데, 작업복이 조금 다르다. 작업복에 대해 설명을 좀 한다면?

 

 

 

 

우리는 군복이 여러가지가 있다. 근무복, 발굴복, 전투복이 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발굴복입니다. 여기 조끼에 달려있는 주머니들에는 발굴에 필요한 장갑, 마스크 등의 장비들이 들어있습니다.

 

 ※ 잠깐!! 국방부 유해발굴단 담당자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좌측주머니

지도, 네임펜, 나침의[나침판], 수습물자(대칼[대나무칼],스파튤라[정밀발굴])

 

우측주머니

(상단) GPS

(중간) 필기구, 수첩, 기프팩[발굴현장에서 유품을 담는 용도로 쓰임], 마스크, 라텍스[수술용 장갑], 면장갑, 한지[유해가 최초 식별되었을 때, 햇빛에 노출되어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하단) 무전기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주로 파견을 많이 다닙니다. 워낙 전방지역이나 산간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많은 체력이 요구된답니다. 특히 저희는 작업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 기준이 유해 한 구를 발견하면 채취를 완료할 때까지랍니다. 작업시간이 한 구당 보통 4~5시간정도 걸리는 데 간혹 해가 다 저물어서야 복귀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Q. 힘들게 작업하시면 보상이 있지 않나? 군인들의 절대적 존재이자 한줄기 희망이라고 볼 수 있는 포상휴가! 유해발굴감식병은 어떻게 포상휴가를 나가나?

 

자대배치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는 바로는 월마다 하루씩 마일리지 쌓이듯 포상일수를 측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즉, 반기별로 하나씩 포상을 나갈 수 있는 거죠.

 

Q. 오늘 덕분에 유해발굴감식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선,후임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전국에 계신 모든 장병 여러분들, 힘내시고요. 혹시 입대를 앞두고 계신 분들 중에 유해발굴감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많이많이 지원해주세요.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