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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제2의 유관순 탄생

'제2의 유관순 탄생'

배화여학교 학생 6명 독립운동 인정

 

 

일제의 감시 속에서 과감하게 3·1운동을 재현한 배화여학교 소녀 6명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13일 “제73주년 광복절인 오는 15일 김경화 선생 등 배화여학교 학생 6명 등 11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93명(애국장 31명·애족장 62명),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8명으로 현재 살아있는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26명이다. 이로써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만912명, 건국포장 1253명, 대통령표창 2887명 등 총 1만5052명(여성 325명)이 됐다.

김 선생 등 배화여학교 학생 수십 명은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 1일 학교 기숙사 뒤편 언덕과 교정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본 경찰에 검거돼 재판에 회부됐다. 이 가운데 김 선생과 박양순, 성혜자, 소은명, 안옥자, 안희경 선생 등 6명은 공적과 옥고가 확인돼 이번에 포상을 받게 됐다. 이들은 당시 10대 후반의 어린 소녀들로 가장 나이가 어린 소 선생은 16살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만주에서 독립군의 항일투쟁 지원에 헌신한 ‘독립군의 어머니’ 허은 여사와 서정적인 시풍으로 저항의식을 표출한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 선생,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순국한 의병 계석노 선생 등에게도 포상이 주어진다.

보훈처는 “이번 포상자에는 지난 4월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 개선에 따라 포상된 이들과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전문가 용역 등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포상된 이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특히 ▲최소 수형·옥고 기준 폐지 ▲퇴학자 학생 신분 감안 ▲실형을 받지 않은 이도 포상 고려 등 포상 심사기준 개선을 통해 이번에 65명이 포상을 받게 됐다. 또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202명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발굴됐고, 이 가운데 추가 조사와 검증을 거친 26명이 포상자로 선정됐다.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