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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군악대 그리고 군악축제


화려하고 웅장한 군악대의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

그렇다면 군악대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무엇을 위한 부대일까
?

군악대는 영화나 사극에서 보셨듯이 전투를 할 때 일정한 박자로 큰 북을 치거나 혹은 나팔 등을 연주를 하는 부대였다. 전술적인 전략을 아군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거나 아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큰 북의 둥둥둥 소리는 전투 중의 심장의 고동소리와 같아 전율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중세 무렵에 체계적인 군악대의 형태가 정립이 되어지고, 전투뿐만 아니라 각국의 왕실을 중심으로 공연적 성격을 띄는 모습을 보이게 되어졌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전쟁터에서 나타난 기존의 형태보다는 군대의 이미지 홍보나, 대외적으로 관광의 목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군악대 중에는 터키의 옛 국가인 오스만 제국의 예니체리 군악대가 유명하다
. 이 군악대는 서양에서의 현대형태의 군악대 모습의 진화된 기원이기도 하다. 그 규모면에서나 공연기술의 수준이 높아서 유럽의 국왕들이 오스만 제국의 술탄에게 군악대 연주자 좀 보내달라고 간청한 경우도 많았다 한다. 오늘날 전 세계 군악대의 지휘자가 지휘봉을 던지거나 돌리는 행위를 하는 것도 바로 예니체리 군악대에서 유래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군악대 페스티벌은 스코클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밀리터리 따뚜이다.
밀리터리 따뚜가 열리는 8월에는 에딘버러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밀리터리 따뚜 외에 국제 공연예술제인 에딘버러 프린지(Fringe), 페스티벌 재즈(Zazz) 페스티벌과 북(Book) 페스티벌, 필름 페스티벌 등의 축제가 연일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중 밀리터리 따뚜는 해가 저무는 시점에 시작되어 규모나 인기면에서 최고이다. 축제 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으며, 주말공연은 불꽃놀이가 행해진다는 점 때문에 봄부터 이미 예매가 완료가 되고, 주중공연도 개막 전에 판매가 완료된다. 단, 당일 판매를 위해 남겨둔 50여석의 정도가 매일 아침마다 판매가 되는데 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를 요할 정도로 인기가 최고이다.

실제로 2008년에 에딘버러에 방문했던 나는 예약을 못했지만 운이 좋게 에딘버러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밀리터리 타투(Millitary tattoo)'를 접했다. 
에딘버러의 '밀리터리 타투(Militry tattoo)'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군악대 페스티벌로 사진과 동영상으로 다수 담아 왔다. 밀리터리 타투는 에딘버러 축제의 메인 공연이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데 일반적으로 야간에 공연이 있다 밀리터리 타투를 보기위해서는 2개월전에 사전 예약을 할 정도로 그 만큼 인기가 최고이고, 2003년에는 이곳에서 우리나라 군악대도 초청되어 취타공연을 선보였다고 한다. 예약표 없이 무작정 방문한 나는 잉여표가 있어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동영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 영국왕실 군악대를 비롯해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등등  다수의 세계 각국의 군악대가 한자리에 모여서 연합연주하는 모습이다.  
 


 


저녁
7
시 반에 우렁찬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와 함께 시작한
"밀리터리 타투!" 이 화려한 공연은 과연 에딘버러의 꽃다웠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8월경에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를 적극 추천하고 이중 밀리터리 따뚜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여러 군악대 관련 축제가 있는데 소개하고자 한다. 진해시에서 열리는 공군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있다. 일반인들도 페스티벌에 직접 참가 할 수 있는 행사이면서 입장료도 별도로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육, 해, 공군, 해병대의 합동공연과,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한 특별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퍼레이드도 같이 열렸다. 특히 올해는 병무홍보대사 조인성씨가 사회를, 이정, 성시경씨가 공연을 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페스티벌은 진행 군항제 기간 이었던 지난 4월 2일에 시작해서 4월 4일에 마무리가 되었다.  

더불어, 국내에서 다양하고 크고 작은 군악대 페스티벌이 있는데 진해 공군의장 페스티벌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그 중 가장 큰 규모가 군사의 도시 원주시에서 열리는 원주따뚜가 있고, 원주따뚜는 2010년 올해에는 9월 8일~12일에 열렸었다. 
 

(출처 :  카페 '열무김치')


원주따뚜는
2000년 뉴밀레니엄사업으로 태동되어 각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세계군악축제이다. 군악이라는 소재의 독창성과 문화적 사업의 중요성을 인정, 2003년 6월에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공식승인 받은 국내 유일의 군악과 관악이 혼합된 축제이기도 하다. 해를 거듭할 수 록 그 인기가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군악을 소재로 하여 격년제로 진행되던 축제를 군악(짝수년도)과 관악(홀수년도)을 소재로 전환하고 전 공연이 무료로
진행한다는 점과 프로그램 구성면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열리고 있으니 관심이 많은 분들은 직접 다녀오는 것일 어떨까 싶다.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공식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