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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육상무기

군인의 물건 군수품 돋보기 <19>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자율유도비행으로 열영상 추적 타격 개인 휴대… 모든 적 전차 파괴 가능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방산 발전 기대 아군 생존성 극대화… 전력화 눈앞에

 

 ●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의 출현


 우리 군의 운용 무기체계 중 적의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기는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현재 운용 중인 대전차무기는 관통력과 유효사거리의 문제로 반응장갑을 부착한 적의 전차 파괴에 비효과적이다.
또 적정 수명인 25년 초과에 따른 군수 지원의 어려움으로 전력 발휘에 제한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궁 개발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아군의 생존성 보장을 극대화한 대전차 유도무기 개발 요구에 따라 2007년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의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탐색 개발에 이어 2010년 이후 본격적 체계개발의 결과로 탄생한 현궁은 전력화를 목전에 둔 상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의 연구진들이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을 시험발사 하고 있다.

 

 빛과 같은 화살(晛弓), 스마트한 유도무기(賢弓)에 비유되며, Raybolt(Ray+bolt)라는 영문명을 가진 현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전체 개발을 담당했고, LIG넥스원이 유도탄 체계종합과 생산을 맡은 휴대가 가능한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이다.
 현궁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ADD와 LIG넥스원은 5대 추진전략을 도출, 적용했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구성품 개발을 통한 선진국의 유사무기 대비 유효 사거리, 관통력, 무게 등 성능 우위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구성품의 설계 및 소재 선정, 기능 통합 등으로 군의 작전요구 성능에 부응할 수 있는 소형·경량화의 실현, 주요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 최적화 설계 및 제작공정 적용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운용 편의성과 다양한 전장환경 조건 속에서의 운용신뢰성 제고 등이었다.

 ● 체계 운용 및 주요 특징

 현궁은 개인 휴대 또는 소형전술 차량에 탑재하여 목표물의 상부 혹은 정면을 공격하게 된다. 사수의 생존성 보장 및 명중률 향상을 위해 발사 후 망각형(Fire & Forget) 자율 유도, 즉 유도탄 발사 후 유도비행으로 열영상을 추적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운용상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사격 후 후폭풍이 적어 실내사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가시·열영상 일체식 발사장비가 적용돼 주·야간 전투가 가능하고 전차 취약부를 공격하도록 상부공격 유도기법이 적용됐다.

 육군 및 해병대에 편성돼 최적의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게 될 현궁은 사용자 운용성 및 편의성을 고려해 작전 반응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 차량에 거치해 운영하거나 전술적 환경에 따라 분리해 개인 휴대 운용도 가능하도록 해 세계적인 대전차 유도무기 발전 추세를 반영했다.

 현궁은 무게 OO㎏, 유효사거리 O.O㎞, 탄두에는 이중성형작약탄이 적용됐고 현재 북한군이 보유한 모든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탁월한 관통력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노후화되고 성능이 저조한 대전차 무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의 연구진들이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을 시험발사 하고 있다.

 

 ● 핵심기술 및 차별화된 특장점

 성능 우위를 실현하기 위해 현궁에는 다양한 첨단 핵심기술들이 적용됐다. 유도탄 발사 전 표적을 포착하고 발사 후 표적추적을 수행하는 적외선 영상탐색기(소형·고성능 전자광학부와 지상 기동표적 추적기법 적용)가 적용됐다.

 탄두 및 신관은 소형화 설계 및 관통력 최대화를 위한 이중성형작약탄두와 충격식 신관으로 구성됐다. 전방 선구탄두가 부가 반응장갑을 파괴·제거하고 후방의 주탄두는 주장갑을 관통하여 표적을 파괴하는 원리다.

 또 자율유도·상부공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도조종기법, 고집적·고정밀화는 물론 동체에 접는 날개를 적용한 소형 경량화, 측방추력·실내발사가 가능한 추진기관, 가시·열 영상 일체형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발사장비 등의 다양한 핵심기술도 도입됐다.

 현궁은 유사 무기체계인 스파이크(이스라엘), 재블린(미국)에 비해 관통능력 및 유효사거리가 향상됐다.
 또 열영상 적외선(IIR) 탐색기가 적용되어 지열 등으로 인해 분간이 어려운 표적을 효과적으로 추적한다.

탄두는 전방의 선구탄두와 후방의 주탄두가 있는 탠덤 방식의 성형작약탄두로, 관통력이 높고 적의 반응장갑에 대응하기 유리한 구조이다.

 추진기관은 측방노즐을 가진 비행모터로 설계됐다. 현궁은 발사 사수를 로켓 화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지나친 후폭풍 발생을 막기 위해 발사관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약한 로켓 형태인 사출모터의 힘을 빌린다. 미사일은 발사관으로부터 사출 후 일정거리 이후 비행모터가 점화됨으로써 로켓 화염과 후폭풍으로부터 사수를 보호하고 비행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의 연구진들이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을 시험발사 하고 있다.


 ● 현궁 개발에 따른 효과

 현궁의 성공적 개발로 축적될 노하우와 기술력은 향후 단거리 대전차 무기 및 장거리 전술 유도무기 개발, 국내 지형에 적합한 영상탐색기 설계·제작, 고성능 성형작약탄두 및 희연추진제 설계·제작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국내 방산분야의 획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식 LIG넥스원 수석매니저는 “약 10여 년 전에 태동한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은 지금까지 온전히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며 “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와의 협업 과정은 ‘열정과 혁신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매니저는 “강원도 홍천에서 있었던 영하 20도의 살을 에는 강추위 속에 수행됐던 비행 시험, 폭설로 고립무원 상태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양산을 목표로 체계 개발 마무리에 들어간 만큼 국내 독자 기술 개발의 결정체, 대한민국 국방의 수호자 ‘현궁’을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매니저는 “국내에서의 관심도 높지만 현재 중동 지역은 물론 남미 여러 나라에서도 현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