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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육상무기

군수품돋보기 시즌2 <11>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

개전 초기 적 무력화 특명포병 다연장 로켓이 맡는다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는 기존 육군에 배치된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에 비해 정확도와 사거리를 크게 개선시킨 무기체계다.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따른 대응 전력으로 개발됐다.
 기존 포병의 주력무기인 227㎜ MLRS와 130㎜ 구룡을 대체할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체계가 될 최신의 유도무기체계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발사대·탄약운반차·탄약 등을 패키지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진행됐다. 천무가 군에 전력화되면 현용 130㎜ 다연장과 비교해 파괴효과 증대로 대화력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사거리 증대 및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적 장사정포의 원점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종합업체인 (주)한화에서 지난해 체계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국방기술품질원 대전센터의 철저한 품질보증활동 속에 초도품 양산이 진행 중이다.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 시험발사 장면

 

 ●미래 포병의 핵심전력

 천무는 장사거리, 고위력·정밀타격이 요구되는 현대전장 환경을 만족시키기 위해 업체 자체개발로 개발된 무기체계이자 개전 초 효과적인 화력지원을 통해 전쟁에서 우리 군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적인 무기체계다.

 기존 군에서 운용되던 타 지상화력무기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를 갖고 있다.

 표적의 성질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화가 독자개발한 천무 유도탄은 물론, 기존 ‘구룡’ 다연장과 MLRS에서 사용했던 탄도 호환 운용이 가능하다. 똑똑해진 전술사격지휘체계(BTCS: 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는 향상된 실시간 대응능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차륜형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를 체계에 적용함으로써 기동성 향상과 전투지속성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미래 화력전의 4박자인 장사거리·고정밀도·고기동성·전투지속성을 갖춘 ‘천무’는 지난해 전투 적합 판정을 획득했고,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양산 계획을 승인받아 착수 단계에 있다.

 현재는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통해 유도무기의 실제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대전센터 이영우 선임연구원은 “초도 생산된 천무 유도탄에 대해 각 구성품별 기본성능과 환경 및 신뢰성 시험을 지역별 전문센터의 기술지원으로 시험을 마친 후 유도탄을 조립해 완성 유도탄에 대한 최초 생산품 사격시험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 과정에는 전자파 간섭/적합성(EMI/EMC)시험 및 환경시험, 실제 비행시험 등이 포함된다”며 “이를 통해 양산된 천무가 혹독한 전장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했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 및 타격원리

 천무는 무인항공기·대포병 레이더로부터 획득된 적의 표적정보를 전술지휘통제체제(C4I)와 연동해 포병대대 사격지휘체계(BTCS)로 표적정보 및 사격임무 데이터를 송신한다. 사격대 또는 포대는 수신된 표적정보와 사격명령을 바탕으로 천무체계의 위치결정·항법장치 및 사격통제장치 등을 이용해 적의 종심을 타격한다.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로 다른 탄종(유도 로켓과 무유도 로켓)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도탄의 핵심 구성품인 유도조종부는 첨두 조립체·구동부·유도부로 구성돼 있으며, 유도부는 크게 위성항법안테나(GPS)와 항법유도장치로 나뉜다. 위성항법안테나는 위성신호를 수신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항법유도장치는 발사 전 사격통제 콘솔의 명령에 따라 발사 절차를 진행하며 비행 중에는 내장된 통합 항법 알고리즘과 유도조종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계산된 구동명령에 따라 구동장치를 제어함으로써 정밀유도를 가능하게 하는 유도무기 체계의 핵심 구성품이다.

 ●대표적인 민·관·군 협력사업

 천무는 개발 초기부터 방위사업청 개청 이래 대표적인 업체주관 연구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다. 4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규격화까지 완료하는 놀라운 성과도 이뤄냈다. 개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민·군 협력을 통한 대표적인 성과물이 바로 천무”라며 “업체주관 연구개발사업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개발 단계부터 방위사업청·육군·국방기술품질원·개발업체 등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과 시험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외 시험평가 등 체계개발 단계부터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보증지원 활동 등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양산 규격화가 완료됐다.

 또 국방기술품질원은 성공적인 양산을 통한 적기 전력화를 위해 초도양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사전에 식별하고, 식별된 문제점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효율적인 의사소통 및 주요 의사결정을 위한 방안을 양산 착수 초기부터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포병사업팀 역시 사업관리 주관부서로서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각종 위원회·협의체 운영을 주관해 왔다. 분기별 사업관리회의를 통해 최초 생산품 사격시험 방안 수립·지원과 발사대와 유도탄 체계 연동관련 문제점 해결 등 초도양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사업관리 현안을 적기에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천무는 개전 초 적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군의 핵심 무기체계”라며 “방위사업청은 우수한 품질의 무기체계 전력화와 이를 통한 고객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와 소통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도 “차세대 무기체계 공급을 통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긍지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적극적인 품질보증활동 및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해 나감으로써 천무가 우리 포병의 핵심전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