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
- 기념식 현장 스케치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수대가 임석상관을 향해 도열해 있다. 국방일보 박흥배 기자>
기념식에 내외 귀빈·장병 등 1만2000여 명 참석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져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1일 오전 11시 50분. 높고 푸른 서울공항 상공에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T-50B 항공기가 태극 모양을 그리자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건군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1만2000여 명의 내외 귀빈과 참석자들이 일제히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따라 외쳤다.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비춰진 환한 미소의 박 대통령 얼굴에서 건군65주년을 맞은 국군에 대한 강한 믿음이 배어나고 있었다. 이렇게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건군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행사를 마치고 전용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을 빠져나가던 박 대통령이 분열을 마치고 행사장 외곽에서 대기하고 있던 국군의 날 기념식 참가 병력 앞에 차량을 멈추기 전까지는….
1만1000여 명의 행사 참가 장병 앞에 차를 멈춘 박 대통령은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무한한 신뢰와 애정의 마음을 보내자 장병들이 일제히 엄청난 함성으로 이에 화답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클라이맥스에 올랐다.
그리고는 박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1만1000여 장병들의 박수와 함성은 이어졌고 이 함성과 박수가 사그라지는 것으로 기념식은 막을 내렸다.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병력 1만1000여 명과 지상 장비 190여 대·항공기 120여 대 등 최신 장비가 투입,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식전행사가 마무리되고 합창단의 합창이 울려퍼지는 동안 행사장 안으로 행사 참가장병들이 전사자 명부를 앞세우고 줄을 맞춰 들어왔다.
이날 19만5300여 명의 전사자 명부를 들고 입장한 육·해·공·해병대 장병들은 모두 국군 전사자의 유가족으로 현재 군에 복무하는 장병들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렇게 본 행사 준비가 마무리되자 박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이 전사자 명부에 예를 표한 후 헌화하는 것으로 기념식은 시작됐다.
제병지휘관 권오태 육군중장의 지휘에 따라 1만1000여 명의 장병들이 일사불란하게 ‘충성!’을 외치며 박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자 ‘펑! 펑! 펑!…’ 일정한 간격으로 귀청을 찢을 듯한 소리를 내며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국민의례·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박 대통령의 열병이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김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차량에 올라 사열을 시작했다.
헌병부대를 시작으로 각군 사관생도 등 도보부대를 사열한 박 대통령은 이어 최신 무기들을 탑재한 기계화부대를 사열했다.
K1A1 전차를 시작으로 대포병탐지레이더,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에 이어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현무-Ⅱ’(사거리 300㎞)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사거리 1000㎞),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0여㎞) 등 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은 해군이 운용 중인 국산 어뢰 백상어와 청상어,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 대공유도무기 SM-2 등과 공군이 운용 중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이알,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팝아이, 정밀유도폭탄 제이담, 북한의 탄도탄 공격을 막을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사열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개인과 부대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 후 기념사를 통해 “군대의 진정한 존재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군이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여러분께서도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에게 확고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기념사 이후에는 국군의 강하고 패기 있는 모습을 과시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특수전부대 장병 240명의 집단강하, 공중탈출, 고공강하, 태권도 등의 고난도 시범 훈련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헬기부대의 선도 비행으로 시작된 분열을 통해서는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과 기계화부대, 각군 사관생도들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면서 절도와 패기 있게 행진했다. 이어진 공중분열에서는 피스아이와 RC-800, F-15K 등의 박진감 넘치는 비행 끝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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