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도발, 정조준 사격…적기 공중 폭발”
- 전투형부대 현장을 가다-공군3방공포병여단 발칸사격 훈련
수도권 저고도 침투 항공기 발칸포로 요격 실전적 사격… 완벽한 영공 방위태세 확립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22일 공군방공포병사령부 대천대공사격장에서 3방공포병여단 소속 장병들이 북한군 도발에 대비한 발칸포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충남 보령=조용학 기자>
“실탄사격! 횡단코스! 표적 우!”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사격통제소의 명령에 따라 발사대에 일렬로 서 있던 발칸 4문이 일제히 포신을 오른쪽으로 돌리더니 멀리 1㎞ 밖 바다 위를 날아가는 표적기를 따라 왼쪽으로 이동하며 20㎜ 연습예광탄을 토해냈다.
순간 가슴엔 두툼하고 무거운 무엇이 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고, 귓속에서는 고막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잠시 이마가 찌푸려지려고 하는데 정확히 1.7초 후 표적예인기가 끄는 표적(RC-MAT)을 향해 날아간 20㎜ 연습예광탄들이 공중에서 폭발하며 다시 한번 폭발음을 냈다.
“꽝! 콰과과광 꽝! 꽝!”
이어 사격통제소의 “사격 끝!”이라는 명령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곧바로 다시 사격명령이 떨어졌다. 사격은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올라가는 표적, 내려가는 표적, 방독면 착용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주어지면서 아홉 차례나 이어졌다.
22일 오전 11시 충남 보령시 공군방공포병사령부 대공사격장에서는 3방공포병여단 발칸 운용요원에 대한 사격기량 향상과 장비 운용 자신감 배양을 위한 발칸 대공사격훈련이 펼쳐지고 있었다.
분대장·사수·부사수·탄약수 등 4명이 한 조를 이뤄 한 사람당 90여 발씩 총 350발을 사격하고 있었다.
4문의 발칸이 한꺼번에 한 표적을 향해 사격한 것을 감안하면 모두 1400발이 순식간에 발사된 것이다. 사격을 마치고 수거한 표적을 확인한 결과, 40여 발의 탄흔이 표적에 선명히 남았다.
이 결과에 대해 사격통제관 장돈훈(중령) 3여단 참모장은 “100발 중 1발, 즉 14발 이상이면 합격 기준선”이라며 “이 정도면 잘 쏜 편”이라고 말했다.
발칸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대공포로 기동부대 방공엄호, 국지방공 시 효과적인 대공방어, 지상 화력지원 등이 가능한 영공 방위 임무 완수에 필수적 무기체계다.
수도권 영공방위의 핵심부대인 3여단 역시 최초 교전부대로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발칸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3여단은 매년 두 차례씩 실탄을 사용한 실전적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도 이의 일환으로 3여단 예하 10개 포대가 참가해 24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훈련은 사격 명중률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이동 및 설치를 포함한 사격준비단계부터 사격단계, 사격 후 안전 및 군기항목까지 함께 평가함으로써 전 요원이 사격진행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각자의 임무를 완벽히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장 참모장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3여단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발칸 대공사격훈련 역시 실전과 같이 진행해 어떠한 유형의 도발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전투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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