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취업 걱정없이 ‘장교의 꿈’ 영근다
- 틈새병영 희망찾기 군에서 길을 보다
누구나 힘들다는 군사훈련, 육군3사관학교의 김보명 생도에게는 이 고된 훈련이 달콤하기만 하다. 군 입대 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생도는 육군15사단 예하부대 수색중대에서 수색병으로 근무하던 중 3사관학교에 지원해 멋진 제복의 주인공이 됐다.
<육군3사관학교의 김보명(왼쪽 둘째) 생도가 동료들과 함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김 생도는 “임관 후 참된 군인, 바른 군인이 돼 튼튼한 국가안보와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3사교>
막막하던 전역 후의 삶, 3사관학교 입교로 쾌청
“임관 후 안정적 직업 보장·자기계발 기회 기뻐”
● 부대 동료 간부들 보고 감명
김 생도는 인생의 전환점을 군에서 찾았다. 시작은 남들과 같았다. 청주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처음에는 적응도 힘들었다. 시간만 빨리 지나기를 바랐다.
전환점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했다. 사회 저명인사의 어록도 아니었다. 요즘 유행하는 TV프로그램의 인생강좌도 아니었다. 자신이 복무하던 최전방 GP 동료와 간부들이었다. 모두 복무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간부들의 노력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장교들의 리더십과 통솔력에 직업적 매력을 느꼈다. 처음으로 직업으로서의 군인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닥친 집안의 우환도 진로 변경에 영향을 줬다.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더 이상 부모님께 학비를 의존할 수 없었다.
남들은 남은 군 생활을 걱정했지만 김 생도는 전역 후가 문제였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학비와 생활비 문제가 당장 현실이 됐다.
● 절박한 심정으로 3사관학교 지원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는가? 돌파구는 평소 애독하던 국방일보에서 나왔다. 3사관학교 모집공고였다. 직업적인 보장과 장교로서의 매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 지원을 결심했다.
절박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남들보다 2~3시간 잠을 줄이며 영어와 국사공부를 했다. 체력측정 준비는 평소 GP작전을 하면서 다져진 체력이 기반이 됐다. 국가관·안보관을 포함한 면접분야는 소대장과 3사관학교 출신 관측장교의 도움을 받았다. GP근무와 작전을 병행하며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굳은 결심과 부대원들의 격려에 힘입어 예비 사관생도가 됐다.
3사관학교에 입교하며 학비 걱정과 취업걱정을 덜게 됐다. 1년 정도 군 복무 중 입교했기 때문에 생도 생활 적응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병 복무 경험이 기초 군사훈련 기간 동안 분대장 생도로 선발되는 바탕이 됐다.
김 생도는 “입교 후 등록금 걱정도 없고 2년 뒤 임관하면 최소 6년, 그리고 장기적인 직업군인으로서의 안정적인 직업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위탁교육을 통해 대학원도 다니면서 체계적인 교육과 자기계발에힘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군 복무를 하는 군 후배들도 장교의 꿈이 있다면 이러한 제도를 통해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3사관학교 지원은?
대학 2년 수료 인정 때 3학년 편입졸업 때 전공·군사학위 동시 수여
육군3사관학교는 특수목적대학으로 대학 2년과 사관학교 2년의 2+2 교육제도를 가진 세계 유일의 사관학교다. 대학 2년을 마친 후 3학년에 편입하는 과정으로 생도 전원이 100% 국가장학생이다. 졸업 시에는 전공학위와 군사학위의 두 가지 학위를 수여받는다.
육군 현역병 및 부사관의 경우 4년제 대학의 2학년 이상 수료자 또는 수료 예정자나 2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면 대대장급 지휘관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취득자도 3학년으로 편입 가능하다.
시험은 일반 응시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치러야 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영어 및 간부선발도구의 필기시험, 3차 면접과 체력검증을 평가한다. 합격하면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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