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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한미 연합훈련 본격화… 미 전략자산 대규모 전개

전면전 가정 오늘까지 위기관리연습


키리졸브 연습 13일부터 24일까지

미 원자력 항모 칼빈슨함 15일 입항

F-35B 전투기 편대도 이달 중 투입


한미 연합훈련이 8일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으로 육군의 연합 제병협동훈련 및 공중침투훈련, 해군의 연합 항모강습단훈련, 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한미 연합 상륙훈련 모습. 국방일보 DB


 한미 연합훈련이 8일 위기관리연습(CMX: Crisis Management Exercise)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9일 “한미 연합훈련 참가 부대를 대상으로 한 CMX가 10일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남침 상황을 가정해 한반도의 위기조성과 전면전 상황으로 이어지는 훈련 시나리오가 시작된 것이다. 사실상 전면전을 가정한 연합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CMX는 한미 연합훈련의 준비단계다. 일반적으로 연합훈련은 작전계획에 따라 위기조성-국지도발-전쟁개시-병력증원-반격작전-종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CMX는 본격적인 훈련 국면에 접어들기 전 상황을 조성하는 ‘예비령’ 역할을 한다.


 연합훈련은 지난 1일 시작된 독수리(FE: Foal Eagle) 훈련과 키리졸브(KR: Key Resolve) 연습으로 나뉜다. KR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로 미군의 증원전력을 신속히 전개하기 위한 군사연습이다. 한미 양군은 KR 연습을 통해 해외에서 오는 미군의 증원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신속히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또 연합·합동 지휘소연습(CPX)을 통해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전력 전개와 격퇴 등 모든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한다. 올해 KR 연습은 오는 13일 시작돼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FE 훈련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해외에 있는 미군 병력 등이 실제로 투입되는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다. 한미 양군은 보통 8주에 걸쳐 FE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육군의 연합 제병협동 훈련과 연합 공중침투 훈련, 해군의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 연합기뢰전·구조전·특수전 훈련, 한미 해군·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 각종 훈련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FE 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arl Vinson)함이 참가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FE 훈련에는 해외 증원병력 3600여 명을 포함해 미군 1만여 명이 투입되며 우리 군은 29만여 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칼빈슨함은 오는 15일쯤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칼빈슨함은 미 해군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1983년 취역했다. 배수량은 10만 톤이며 길이 333m, 폭 40.8m 규모다. 76.4m에 달하는 비행갑판과 내부 격납고에는 F/A-18 슈퍼호닛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칼빈슨함뿐만 아니라 미 전략자산도 대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 편대도 이달 중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 진행되는 쌍룡훈련에는 미 해군의 상륙강습함 본험리처드함(Bonhomme Richard·LHD)과 상륙수송함 그린베이함(Green Bay·LPD), 상륙선거함 애슐랜드함(Ashland·LSD) 등 각종 함정과 다목적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MV-22) 등의 전력이 투입된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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