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긴급 후송하라”
- 해군2함대, 민·관·군 합동 해상 중증외상환자 처치훈련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22일 서해상에서 열린 대량전상자 처치훈련에서 패스트로프로 인천함 헬기갑판에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최성순 중사>
“적 미사일 기습 공격! 응급환자 발생!”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2일 서해 방도 인근 해상.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2함대 인천함(FFG-811)이 가상의 적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관통상·화상·골절 등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인천함은 상황을 함대로 즉시 보고했다.
피해 내용을 접수한 함대는 의무대에 비상소집을 발령한 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아주대학교병원에 헬기후송 지원을 요청했다.
출동 준비를 마친 함대 의무대 대량전상자 처치반 15명이 고속정에 탑승해 긴급 출항한 시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도 헬기를 이륙시켰다. 헬기는 아주대학교병원를 경유해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의료진을 태우고 방도 근해로 향했다.
대량전상자 처치반은 전속 기동으로 피격 현장에 도착, 고속단정(RIB)으로 옮겨 탄 후 승·하선용 줄사다리로 인천함에 올랐다. 이들은 신속한 동작으로 환자 수집·분류 및 응급처치를 실시해 헬기후송 준비를 마쳤다.
잠시 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헬기가 인천함 상공에 도착했고,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패스트로프로 인천함에 안착했다.
민·군 의료진은 복부관통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를 호이스트(Hoist : 헬기탑재용 들것)에 고정시켜 공중정지 비행상태인 헬기로 옮겼다. 곧이어 헬기에 탑승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추가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중증외상특성화센터로 향했다.
인천함 승조원과 대량전상자 처치반은 고속단정과 고속정을 이용해 중·경상 환자를 함대로 이송했으며, 함대는 의무대·국군수도병원 등으로 후송 조치함으로써 긴박했던 훈련상황을 종료했다.
2함대는 이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일환으로 해상 중증외상환자 처치훈련을 벌였다.
서해에 전개한 인천함 헬기갑판에서 열린 훈련에는 함대 의무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이국종 교수팀 등이 참여해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위해 오만까지 날아가 살린 국내 외상외과·총상치료 최고 권위자다.
이번 훈련은 전시 해상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의 효과적인 대처법과 항공후송절차를 정립하고, 민·관·군 상호 공조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2함대 박영진(소령) 의무대장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해상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 항공후송절차를 숙달했다”며 “지속적인 훈련과 민·관·군 협조체계를 강화해 함대 작전수행능력을 유지·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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