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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무더위는 Down 안보의식은 Up

무더위는 Down 안보의식은 Up

육군23사단 ‘찾아가는 나라사랑 안보콘서트’

경포 해변서 피서객 대상 열광의 무대 선사 전투복·베레모 체험·건빵 시식도 큰 호응

 

<육군23사단의 게릴라 안보콘서트에서 피서객과 장병들이 하나 돼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부대>

 

“노래하고 춤추며 더위와 스트레스 한번에 날려버려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한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경포 해변은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들썩였다. 바로 육군23사단이 마련한 찾아가는 나라사랑 안보 콘서트가 열렸던 것. 지난해부터 각급 부대별로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해 온 나라사랑 콘서트가 일반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게릴라 형태로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사단은 지난달 29일 정동진에서 처음 시도한 공연이 기대 이상으로 호응을 얻자 이날 다시 공연을 연 것.

 이번 공연은 피서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만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나라사랑 콘서트와는 다르게 군악 마칭과 비보이 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포함시켰고, 1부는 안보공연, 2부는 대중가요 공연으로 나누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40여 명의 군악대원들이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경포 해변 모래사장을 누비며 ‘꽃을 든 남자’ ‘무조건’ 등 트로트 메들리를 선사하자 피서를 즐기던 시민들은 삼삼오오 주위로 몰려들었고, 프로마술사 출신 김성윤 일병의 마술쇼가 펼쳐지자 해변은 어느새 환호로 뒤덮였다. 

 1부는 사단 장병들이 직접 작사·작곡·편곡한 안보 관련 곡 위주로 진행됐다. 록 버전으로 편곡된 ‘독립군가’를 시작으로 위안부의 아픔을 노래한 ‘비화(悲花)’, ‘전선야곡’ 그리고 전통 민요인 ‘사랑가’와 ‘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부른 총 6곡의 노래가 연주됐다.

2부는 장병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와 슈프림 팀의 ‘땡땡땡’ 등 힙합 곡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국민 히트곡 ‘여행을 떠나요’와 이효리의 신곡 ‘미스코리아’,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등이 라이브로 연주됐다.

피서객들은 공연 장병들과 하나 돼 열광의 무대를 연출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무대로 몰려들어 경포 해변 전체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800여 관람객의 열광적인 호응과 앙코르 요청에 사단 안보 콘서트 팀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비롯해 씨스타의 ‘Loving U’ 등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댄스곡을 추가로 불러 어린아이부터 어른, 외국인 관광객 등 세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군악대 차상민 상병은 “평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도 즐거웠지만,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연하니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고, 동아시아 여행 중 한국에 들른 미리암 포스터(42) 부부는 “한국은 6·25전쟁, 일본의 식민지배 등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 이런 역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람객들이 전투복과 베레모, 방탄헬멧 등을 쓰고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건빵을 시식하는 행사도 함께 이뤄져 큰 호응을 받았다.

이승복 기자 < yhs920@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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